준서할미는 윗대 어른들께서 몇분 계십니다.
안부전화를 가끔 드립니다.
연세가 우리 부부보다 열살도 더 차이가 나시는 시댁집안의 동서님께 안부 전화를 드렸드니
시답찮게 넘어졌는데, 오른쪽 팔에 뼈가 부러져 보조기를 차고 두달여가 지났다 했습니다.
당뇨에,고혈압에, 뼈는 약해져서 수술은 위험하고,
수술하고 회복하는 것이나 보조기를 차고 회복하는 것이 다 같이 3달여가 걸리니
병원에서 그리하자해서 그러셨다 합니다.
처음 20여일간은 눕지를 못해 밤잠도 앉아서 잤고,
5남매 자식이 있지만,
다들 즈그들 살기 바뻐서,
큰 아들이 와 한번 집 욕실에서 그도 앉아서 샤워를 시켜 주었고,
이 넘의 딸년들은 바쁘다고 오지도 않고,
남편께서도 간간이 통풍이 와 고생을 하시는데도
샤워도, 밥도, 빨래도, 청소도 하신다고 고생이 많으시다 하셨습니다.
친척들의 잔치에 오셨어도
늘 다투시던 분들이십니다.
없는 집에 6형제 맏이로 시집 오셔서, 고생도 많이 하셨는데,
맘에 들지 않은 것을 일일이 말씀 다하시고,
겨울이면 난방비가 많이 나온다고 환기를 하지 말라시면
우리 형님은 밖에 나갔다 집안으로 들어서면 냄새가 난다고
문을 확확 열어 붙이고....
그렇게 하나도 맞지 않으신듯 보여도
막상 손발,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시니,
딸이고, 아들이고는 즈그들 형편이 윗질이고
자네 시숙도 몸이 아파다면서도 내가 통 못 움직이니
장도 자네 시숙이 담고, 애 먹는다 하셨지요.
성한 준서할미도 끼 되면 무엇을 반찬을 할까? 생각되는데,
아프신 분도, 밥 하시는 시숙님도,
밥상이 답답할 듯 해서
청국장 맛나게 만들어 파시는 블로그님 방에다
청국장 4Kg을 주문을 했는데,
오늘 일찍 배달되면 오늘 가 볼것이고,
아니면 내일 갈려고 합니다.
우리 세대들이 청국장 하나만 맛나게 끓여도
반찬이 되는 세대이라,
쇠고기 국 좀 끓여드리고 올려 합니다.
서로가 곰살궂게 살아도,
서로가 겉으로 보기에 앙숙 같아 보여도
급하면 부부가 자식보다는 낫습니다.
제 자신도 건강 더 챙겨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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