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은 소녀인 도치할미 두분의 다정스런 모습
커피를 주문하러 가면서도 두분이 쪼르르 같이 가시고,
다시 받으러도 두분이 쪼르르 같이 가시고,
어쩜 두분이 그리 다정하시우? 하하
도치할미들이 다섯이서 뭉치는데,
이 밝은 옷을 입으신 도치할미 한분을 어제 새로 만났다.
소피아님이신데, 준서할미보다 두살이나 위이신데도
더 젊으신 모습이 보기 좋았고,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도치할미들 봄에 만날 날은 잡혀 있는데, 모일 곳도 울산으로 잡혀 있는데,
서울역에서 번개모임을 몇시간 가졌다.
울산에서 오신 민서할머님께서는
새벽장에 나가셔서, 햇취나물, 언양미역, 손질한 가자미, 이름도 처음 들어 보는 해초등등을
봉지 봉지 준비하시고는 꽃씨까지 챙기시어, 그 먼길을 달려 오셨고,
솔이들할머니께서는
진눈깨비 내리는데, 솔이들을 잠깐 있으라고 하시고는
천사할배 지하철역으로 태워다 주신 뒤로 지하철 정거장을 29개나 지나서 서울역으로 오셨고,
은찬이 할머니는 혼자서 서울역까지 오셔서 가슴에 통증이 일어나 우리들 얼굴도 대면하지 못하고
집으로 들어 가셔서 얼굴도 뵙지 못했다.
울산고속철 역사가 변두리쪽이라 밤 시간 내리면
귀가하기 곤란스러워 무궁화로 동대구까지 와 다시 울산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가셨는데,
민서할머니와 일부러 만나서는 그리 오랜시간을 같이 있지 못할텐데,
3시5분에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동대구에 내리는 7시까지 내내 어찌 할 이야기가 그리도 많았던지.....
우동을 저녁 식사로 역사에서 사 먹고도
8시 기차여서 그동안도 같이 이야기꽃을 피웠고,
하기야 1박2일 모임에서는 도치할미들 밤새 이야기꽃을 피워내는 사이들이라.....
솔이들 할머니 수축해지시기야 했지만, 건강하게 보여 반가웠고,
한번 잠시 잠깐이라도 점심도, 차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음에 고맙습니다.
은찬이 할머니 올바른 진단 나와서 건강해 지시고,
꽃피는 봄에 남쪽에서 만날 때까지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자구요.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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