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8시경에,
지난 주 화요일에,
준서를 돌돌 끌 수 있는 작은 가방과 함께 준서할미 집 거실에 데려다 놓고 한시간여만에
가 버렸던 준서아빠가 처음으로 전화를 해 왔다.
어머니! 준서 잘 있습니까?
준서는 보증수표 아니가?
녜?
잘 있을 보증수표 아니가?
준서할미 전화 받는 말로 미루어 준서가 지 아빠 전화인것을 알고는 놀면서 목소리가 커진다.
준서엄마도 전화 자주 하지 못한데도 엄마 찾지 않고 잘 있다 했더니
바뻐서 그렇습니다.
준서를 바꾸어 주었다.
그 시간까지 회사에 있다 했으니 퇴근은 한 밤이 될 듯 보이고,
아주 잠시 쨤을 내어 준서와 통화를 할려고 전화를 했을 거니까....
" 잘 해 주나는 뭐할려고 묻나?"
" 오늘 장난감 두개나 샀어 "
" 알았어.... 알았어..."
준서와 놀다가 아빠가 뭣을 잘 해주나? 라 했는데?
" 할머니가 너 하고 싶어 하는 일 잘 들어주나? 라 물었어 "
김장배추를 절이는 일도 재쳐 두고 지하철을 세정거장을 타고 나가 마트에서
준서가 가지고 싶어 하던 장난감을 하나 사러 가 두개씩이나 사 왔는데
준서가 하고 싶어하니 하나 사러가 두개도 사준다고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온다고 장난감 상자를 준서하나, 준서할미 하나 빼들고는
안겨서 잠시 눈물바람을 했었던 오전이었는데,
너 하고 싶어 하는 일 잘 들어주나? 고 묻다가
준서아빠는 준서에게 타박을 들었다.
준서아빠는 할머니가 잘 들어 준다고 대답을 할 것이니,
아이를 유치원도 쉬게 하고
준서만 던져 두고 가고, 전화도 처음 해서 미안해서 그리 말했을 것이다.
준서아빠 전화 오기 전 준서에미 전화도 왔으니
은근자 준서의 속내는 기뻤을 것이다.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해야 오후에 있는 미술학원 김장담기 수업에 참가 할 수 있다 했다.
준서 때문에 한주 늦추었다 했다.
아빠 전화에 목소리 커졌던 준서는
엄마가 금요일 밤 오면 눈빛이 반짝 거리면서,
더 있다 가자고 할 것이다.
김장담기 행사도 가고 싶지만,
엄마와 낙엽진 길도 밟고 싶고, 손잡고 산보도 나가고,
복실이도 자랑하고 싶을 것이다.
" 왜 두개 다 사주나?"
할머니는 준서가 두개 다 정말로 갖고 싶어 하는 준서 맘이 보여서라 했더니
" 한사람한테 보이는 것이면 다른 사람도 보일텐데,"
( 일곱살 준서는 제 맘을 다른 사람이 다 본다는 것에는 걱정이....)
맘은 눈으로 보이지 않고, 사랑으로만 보이는 것이야.
" 그러면 엄마, 아빠는 왜 내 맘이 않보여?"
( 때때로 엄마, 아빠가 준서 맘을 몰라주어서...., 엄마, 아빠도 준서를 사랑하는데....)
갖고 싶다고, 하고 싶다고 다 할 수는 없어,
엄마, 아빠가 않되는 것은 않되게 해 주니
할머니는 않되는 것도 해 주어도 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