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친구들....

이쁜준서 2010. 11. 30. 00:23

친구들과 야외로 나가자고 한달 전 약속 된 날

달랑 다섯명 회원들이 승용차 한대로 놀러가는 것인데,

한 사람이 빠지면 다른 사람들이 재미가 억수로 없게 되는  그런 모임

 

전혀 예상 못한 준서가 두주동안 와 있게 되었고,

준서에미 바쁜 일을 처리하고 데리러 온다는 날이

한달전 약속된 그날이 되어버렸다.

체력의 한계를 넘어 두주를 지나다 오는 준서에미도

준서에미가 오후 2시경에 들어 올 수 있다는데,

그런 상황에서 준서와 준서외할아버지만  두고

갈 수도 없고, 안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에미라 그냥 던져 버리고 갈 수가 없어

약속 장소에 나가 못간다는 말을 하고

점심값에 보태라고

돈 조금 넣어 주고는 왔다.

나이가 층층이라

이름에 언니자를 붙여서 서로간 부르는데,

준서할미 나이가 제일 많으니 왕언니라 칭을 받고,

같은 연배가 아니어서 서로간에 더 배려되고, 더 양보되는 그런 맘들이다.

 

그래서 준서에미 따슨 밥도 해 먹이고,

집이라고 찾아 왔는데 서글퍼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오늘은 친구들이 전화를 해 왔다.

잘 놀다 왔노라면서

정기모임은 1월이지만,

12월에 다 함께 만나 망년회 자리를 하자 했다고.

 

나이가 들면서는

자식은 객지로 나가 살게 되고,

친정부모님 가시고 나면 형제를 보고 싶다 찾아 나서지지도 않고,

친구들이 제일 가까운 것이다.

이웃사촌은 사촌보다, 자식보다

서로간 더 알뜰살뜰 챙기고 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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