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신용.....

이쁜준서 2010. 12. 7. 13:44

11월 8일 중국 장가계쪽으로 여행을 가면서

면세점에서 화장품 몇개를 샀다.

그 중에는 립스틱이 있었는데,

집에 돌아와 얼마간 지난 후에 포장지를 뜯고

립스틱을 올려 보니 아래 위로 움직이지 않고, 헛돌기만 했다.

 

면세점에 산 것이라 쉽게 찾아 나서기도 그렇고,

준서가 2주간 있다 갔고, 김장, 메주 만들기, 된장키우기, 일이 있어 미제로 남겨 진 일이 되었다.

 

어제는 영수증을 찾아 내어서 영수증에 찍여 있는 전화번호대로 전화를 했지만,

신호는 가는데 영 받질 않아서

114에 물어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물어서 상담원과 연결 되었고,

본사에는 품절이 된 상품이라 립스틱은 색을 알수가 없어, 맞추기 어려우니

그 가격 상당한 바디 제품으로 보내 주겠다 했다.

 

바디제품은 사다 놓고 쓰는 것이 있으니,

상담원의 어머니를 사 드린다고 생각하고 적당한 색으로 보내달라 하니

다시, 품절 된 상품이라 색을 알 수 없다 했다.

품절이 되었어도 그 제품이 있었으니

그 제품의 색조표가 컴퓨터에 내장되어 있지 않겠어요?

그러니 그 색상을 보고 비슷한 색톤으로 다른 제품으로 보내 주어도 된다고 했다.

 

립스틱이 불량이면 립스틱으로 교환을 해 주어야 함이 마땅한것인데,

준서할미의 색조표가 컴퓨터에 내장되어 있을 것이 아닌가? 란 말에

바디제품으로 보낸다던 말은 쑥 들어가고,

준서할미가 샀던 공항면세점으로 연락해서 제품이 있으면 그 제품으로 보내주고

공항면세점에서 알아보고, 내일 다시 전화를 하겠노라 하더니

오늘 전화가 왔다.

다행스레 있으니 면세점으로 신상을 알려 주었고,  그 면세점에서 처리하게 일을 마무리 했다는.

30여분 후에 면세점에서 연락이 왔고, 보내드리겠노라 했다.

 

이름있는 화장품 회사에서 그런 불량품이 나오면 않되는 것이긴해도

사람이 하는 일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 그럴 수도 있다 생각했고,

미안했노라는 말과 함께 처리를 해 준다니

그만해도 신용이라는 것이 있은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데 한가지 유감인 것은

음성으로 나이든 여자라고 짐작을 하고

립스틱이 아닌 바디제품으로 보낸다고 했지만,

바디제품은 몸에 바르는 것이니 어찌보면 립스틱보다 더 바르는 사람이 가려서 사야 하는 것이고,

절품되어 본사에도 없는 제품을 면세점에서만 팔고 있다는 말에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우리가 신용사회가 된 선진국 대열에 같이 서기에는 아직도 요원한 일이다.

 

 


 

2010년 12월 9일

등기우편으로 립스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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