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10월의 꽃

만추로 들어선 가을은 설렁하다

이쁜준서 2009. 10. 18. 06:04

 

2년후에야 비슷한 모습을 볼 애기 사과나무

하나 따 먹어 보았더니 달콤새콤 딱 맛이 나는 때였다.

가지를 톱으로 잘라내고 열매는 다 따서 술을 담구었다.

효소도 괜찮은데, 매실효소가 있어 술로 담구었고, 사과향의 술도 맛은 괜찮은데,

음식할 때 넣으면 더 좋다.

7Kg 정도 되었다.

 

 

옥상에서 관리하기에는 너무 크다.

가지 치고 3년만인데, 또 가지를 많이 잘라 주었다.

분갈이를 할려 했었는데, 준서외할아버지 그냥 두자해서 분갈이는 하지 못했다.

심겨진 통은 두사람이 겨우 밀어낼 정도로 크다.

 

 

 

이런 모습은 이 나무가 또 꿈을 꾸어야 한다.

굵은가지도 잘려 나간 아픔을 또 새가지를 올리면서 꿈을 꿀것이다.

밑으로 보이는 화분들도 내년 봄 새순을 올리고, 꽃이 필 꿈을 꾸면서 동면으로 들어갈 것들이다.

 

 

 

 

고춧대도 정리 했다.

벌써 정리 했어야 하는데, 된장찌개에 넣을 때 뽀르르 옥상으로 올라가 싱싱한 것을

따 오는 재미에 두었더니 잎도 누렇게 변해 갔다.

 

고춧대들도 자르고, 애기사과나무도 가지가 잘리고,

바람은 불고, 옥상이 설렁하다.

추위에 약한 것 몇개는 실내로 들여야 할 것이다.

 

그러다 어느날 뜨르르 하면 또 한판 난리를 피우고

화분들이 이방 저방 주인장으로 들어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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