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흙을 새로 만진 화분에서는 수까치깨가 올라 온다.
늦은 봄 올라 와 더부살이를 하는 수까치깨가 제가 주인인양 본 화분의 임자식물보다
더 크고 화려하게 꽃잔치를 열었다.
들꽃의 매력을 다 가진 꽃이다.
등근잎 유홍조
8월 중순경에 마사토를 사용하다 남은 작은 플라스틱통에 세포기가 올라 왔다.
물도 빠지지 않는 통에서 물기가 있었서 엉뚱하게 올라 왔다.
작년에 수까치깨, 풍선덩굴, 유홍초를 키웠는데, 수까치깨만 수도 없이 올라오고
유홍초와 풍선덩굴은 올라 오지 않았다.
늦게야 씨를 틔운것이 고마워 작은 화분에 세포기를 다 심었는데,
꽃몽오리가 보이는 것을 보니 꽃을 피울 모양이다.
천손초의 윗 잎이 아랫잎을 비껴 질서정연하게 자란 모양이 신기해서....
올해 잎에 붙은 저 작은 개체가 자연 발아한 것을 키웠는데, 겨울에 꽃까지 피울런지....?
올 해 뿌리내어 심었는 애기부용이 한창 이다.
쭉쭉 가지를 뻗어 꽃잔치를 벌려서 현관 앞으로 내렸다.
뒷집 형님 아침마다 나오면 우리꽃 보고, 아우님집 꽃보는 것이 하루 시작이라는
말씀이 생각나서......( 무릎이 편찮아서 1층에 기거를 하신다.)
애기사과가 익어가는 중.....
접사를 하니 제법 커 보인다.
가을이긴 하다.
그늘에서 엎드려 일을 해도 땀이 비오듯이 흐르지는 않는다.
아직은 낮시간은 뜨겁지만, 아침, 저녁은 선선하다.
어젯밤에는 비가 아주 약간 왔다
도라지를 까고 잔뿌리와 겁찔을 작은 소쿠리에 널어 놓았는데, 오후에 부는 바람에 마당으로 소쿠리채로 날아버렸다.
도라지껍질을 늘 버렸는데, 감기에 약을 끓이면 넣는다는 엉뚱한 생각에 일만 벌렸다.
소쿠리도 전이 깨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