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할미가 결혼 해 와 새댁시절부터 한 10년간은 한포에 30Kg 하는 국산천일염을 1년에 두포를 샀었다.
음력 정월에 장 담을 때 한포를 들이고, 가을 김장 때 한포를 사면 시어머님 아침에 일찍 일어나셔서 정성 드리시고,
대문 앞에 소금 뿌리는 것 까지 되었다.
그 때의 소금은 약간 갯뻘색이 나는 보기에는 깨끗한 흰색이 아니었는데, 입안에 씹으면 짜면서 단맛이 났다.
그러다 한주소금이라는 기계염이 나오게 되었는데, 백설탕처럼 색도 뽀얗고, 알갱이도 고운 깨끗한... 심층해양수로
제조 되었다는 소금이 나오게 되었다.
천일염처럼 장을 담글려면 하루 전날 녹여서 앉힐 필요 없이 아침에 녹여서 바로 장을 담을 수 있어, 깨끗하다고
3년쯤 기계염인 한주 소금으로 장을 담았다.
그런데 천일염에 비해 염도가 높아서 간 맞추기가 신경이 쓰여서 다시 천일염으로 장을 담아 왔다.
동짓날 팥죽을, 호박죽을, 김치 간을 칠때도, 장을 담글 때도 천일염으로 간을 한다.
주방에 작은 천일염 단지가 있다.
그런데 요즘의 천일염은 씹어 보면 단맛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 갯펄색이 약간 나던 천일염에 비해 색은 더 깨끗해 졌는데,
단맛은 많이 감해졌다.
국산 천일염이고, 땅끝마을에서 생산된 것이고, 4년이 넘게 보괸되었던 것이라 포슬포슬하다.
천일염, 기계염, 호주염으로 담은 담은지 15일 된 김치를 갈아서 유산균 실험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국산천일염이 가장 많은 유산균이 자라 있었고, 그것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차이가 났다.
국산 천일염에는 미네랄이 많아서, 김치를 담구었을 때 더 아삭거리기도 하고, 발효를 일으키는 미생물의 영양이 되어서
그렇다고 했다.
국산천일염을 녹여 보면 갈아 앉는 찌거기가 있다.
그래서 보통 꽃소금을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그 꽃소금이라는 것은 국산천일염이 10~20%에, 정제염이 60%이상이고, 호주염이 들어가 조합을 해 가공한 것이라 한다.
가공된 그 소금에는 미네랄이 천일염에 비해 모자라는 것이다.
천일염 중에서도 신의도에서 생산하는 갯펄을 다져 그 갯뻘에서 바로 생산하는 토판염이 있기는 하는데, 아주 고가이고
그 양도 많지가 않다고 한다.
아마 준서할미가 예전 갯뻘 색이 나는 소금, 씹어보면 단맛이 났었다는 소금이 갯뻘을 다져서 했던 그 방식의 소금이었지 싶다.
갯뻘을 다지고, 장판을 깔그나 바닥을 타일로 해서 바닷물을 퍼 올리고 소금을 만드는 것이 요즘의 대부분의 방식인 모양이다.
그 비싼 토판염은 사 먹지 못해도, 국산 천일염으로 주방에서 간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소금이 소금다워야 한다는 말씀을 염도를 이야기 하는 줄만 알았다.
요즘은 바닷물이 오염이 되어 소금결정체가 잘 생기지 않아 수입산 어떤 소금을 씨처럼 뿌려두면 그 씨소금에 엉겨 붙어
소금의 결정체가 생겨 나는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 현상을 소금이 소금 답지 않은 세월이라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었다.
진짜 제대로 된 소금은 그 염도도 좋아햐 하지만, 각종 미네랄이 살아 있어, 발효음식의 발효를 돕고,
그 음식이 팥죽이던, 호박죽이던, 게장이던, 먹으면 미각에 단맛을 나게 만드는 것이 소금이 소금다움이기도 한것을
준서할미 새삼 깨닫는다.
소금이 소금답고...
사람이 사람답고....
하늘이 하늘다워 그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또 적절하게 먹구름이 몰려와 비도 오고, 태풍도 불고,
그래서 자연이 자연다워야 우리가 살기 좋은 것일진데...
우리가 자연을 자연답게 대접을 못한것 같다.
작년부터 온 극심한 가뭄이 겨울에 눈이라도 푹 왔으면...
봄에 봄비라도 자주 와 해갈이 되었으면...
바램으로 바램으로 해갈되는 비가 오기를 간절하게 바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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