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가 오고는 케텐을 세탁하지 못하고 지냈다.
맹물에 애벌빨래를 하고, 다시 비눗물에 고형비누를 칠해 담구었다 밟아 빠는 세탁을 하고,
맹물에 헹구어서는 세탁기에 세제를 넣고, 다시 손빨래로 세번 네번을 헹구고, 있는 중이다.
단독에 살아서 큰 통들이 많아서 일은 할 만하다.
거실과 안방의 것만 해도 버거울정도이다.
이러해서 준서를 데리고는 커텐을 세탁을 못하고 준서와 지냈던 것이다.
그래도 희한하게 쇠지렁물 같았던 물이 맑은 헹굼물이 나오고 �어질 것 같지 않았던 커텐도
제 색갈이 나오고, 사람은 한사람이었지만 세탁기와 합동 작전으로 세탁이 거의 끝내어 간다.
이제 마지막 섬유린스를 넣은 물에 헹구면 된다.
하~아하,
섰다 앉았다 했더니 이제 탈수를 하고 있다.
이렇게 이렇게 하나 하나 제 자리를 찾을 것이다.
다음 월요일인 만남을 한 주 당겨서 오늘 저녁에 하자고 한다.
오랫만에 가는 모임이다.
날 생각한다고 한 주 당긴 모양이다.
고마운 친구이고 또 아우들이다.
나 때문에 준서를 돌 보는 동안 친구들을 재미없게 만들었다.
친구들이여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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