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걸기도 어려워서.... 운동을 마치고, 서문시장을 갔었다. 오는데, 버스 정류장의 의자에 짐만 놓아두고 서 있으니 짐옆으로 한사람 앉을 자리를 띄워두고, 칠순은 출쩍 넘기신 듯한 할아버지 한분이 자리에 앉으시면서 나를 힐끔힐끔 보신다. 그런참에 할머니 한분이 짐과, 그 할아버지와 사이에 빈자리에 앉으셨다. 그 칠.. 샘물 2008.09.01
체 / 사라져 가는 것들 중에서 가루를 곱게 치거나 액체를 밭거나 거르는 데 쓰는 기구. 얇은 나무로 쳇바퀴를 만들고 말총, 헝겊, 철사 따위로 쳇불을 씌워 만든다. 체를 메다 체로 거르다 술을 체에 밭다 체로 가루를 치다 떡가루 빻은 것에 소금을 넣어 체에 내렸다. 테의 지름이 3가지였고, 높이도 3가지 였다. 완성품을 걸어 둔것.. 샘물 2008.08.25
나와 너 살다보면 무수하게 많은 「너」를 만난다. 발등에 불 떨어지면 자식발등보다 내 발등이 먼저이다 란 속담이 있듯이, 정말 급박하게 당하는 육체적 고통에는 부부도, 자식도, 친구도 아무도 대신 할 수 없는 것이다. 급박한 고통이 몸을 조여 오는데, 무슨 위로의 말이 해당 되겠는가? 곧 3주기 돌아오는.. 샘물 2008.08.25
몸으로 이야기하는 곳을 다녀와.... 살사, 자이브, 차차차 그중 자이브는 음악이 아주 빠르다. 적게는 만 4년이 넘었고, 더 오래된 사람은 만 5년이 넘어 곧 만 6년이 될 정도의 사람들이 스포츠댄스를 하는 곳에 다녀 왔다. 그러니 실력이 아마츄어이고, 아줌마들이라고 만만하게 볼 정도가 아닌 사람들이다. 빠른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샘물 2008.08.22
달라진 것들.... 내가 초등학생일 때까지도 비누란 말보다 사분이란 말을 사용했다. 그 때도 분명 세수비누도 팔았고, 빨래비누는 흰색과, 검은색을 팔았다. 잿물냄새가 나는 그런 빨래비누였다. 기억해보면 그 때는 시골에서는 세수비누로 매번 세수를 하지 않았다. 그냥 얼굴에 물 바르는 정도로 눈꼽이나 떼고, 횃.. 샘물 2008.08.16
장대비가 지난 뒤.... 비가 오다 잠깐 개었다. 그래도 기생화, 설악초라는 이꽃은 환했다. 저 작은 꽃만 가지고는 모자라서 잎도 꽃처럼 테두리를 하얗게 장식한 꽃인데, 씨뿌리지 않아도 그냥 해마다 올라오는 꽃이다. 페프민트이지 싶다. 애플민트..... 흔히 꽃집에서 파는 허브종류를 한 때는 몇종류 키웠는데, 그중 생명.. 샘물 2008.08.16
생각은 날개를 달고.... 새벽 3시경인가부터 비가 왔다. 어제 들에 갔던 옷을 빨아 바람에 마르라고 옥상에 널어 두었는데, 그냥 비가 듬뿍 맞았다. 그랬었는데, 아침엔 구름이 저렇게 파란 하늘에 수를 놓더니 해가 나오다, 구름이 잔뜩 가리우다 날씨가 들쭉날쭉이다. 어제 무 씨를 넣었는데, 간밤에 비가 와 빨리 싹이 날것 .. 샘물 2008.08.15
알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만.... 어제는 청과물 도매상으로, 마늘 고방으로 다녀 왔다. 마늘 고방에 처음에 갔는 해엔, 여러 군데를 둘러 보고 사 왔다. 부탁 받은 것들이 있어 열댓접을 샀을 것이다. 그 이후로는 차를 해마다 가는 상회 앞에 세우고, 바로 사 온다. 마늘이란 것이 겉보기와 중량이 다르고, 겉보기엔 같아 보여도, 장기.. 샘물 2008.08.14
오랫만에 비를 흠뻑 맞고... 8월7일 뿌린 씨의 새싹 작고, 크고, 풀꽃도, 고춧대도 일부 정리해서, 우선 20여개의 화분에 씨를 넣었다. 아직 10개정도 화분이 정리할 것이 있다. 가을은 짧고, 해가 멀고, 일조시간이 짧아서 씨 뿌리는 것이 하루를 다툰다. 씨를 뿌리고, 새싹이 올라오고, 일주일정도만 햇빛을 관리해 주면 햇빛과 친구.. 샘물 2008.08.10
바람은 일고, 햇빛은 따갑고.... 친구가 어쩌다 6월경에 강변 갈대밭을 포크레인으로 일구어 놓은 것을 땅 일군 포크레인 값을 주고 앞전 사람에게 샀다. 처음에는 잘려진 갈대 뿌리를 뽑아내고, 돌도 갈려내고, 사흘간 일을 해서 저런 밭을 일구었다. 늦었지만, 가뭄 중이었지만, 고구마 줄기도 심고, 깨 를 뿌리고, 들깨는 모종하고, .. 샘물 2008.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