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열무김치

이쁜준서 2006. 4. 30. 00:13

 봄에 씨 뿌려서 자란 열무, 햇볕 보면서 바람 살랑 살랑 맞으면서 산비알 밭에서 자란 -어린-

열무로 물김치를 담구었다.

김치국물 할려고 보리쌀+감자+다시마+양파를 넣고 끓여서 약간 깔죽한 국물을 만들어, 청양고추를 덤뿍 넣고 담구었다.

그 어릴적 우리 엄마가 담구던 모양으로 .

공부하는 친구와 함께 먹을려고 부추김치도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도 무치고 내일은 친구를 불러야 겠다.

오늘은 갈 때가 - 꼭 가야 할 곳이- 4군데나 되어서 결국 한 군데만 가고 낮에는 반찬을 했다.

우리들이 하는 행동들은 하나의 의미만 있는것이 아니다.

나도 좋아야하고 또 남도 좋아야 할테고, 또 성과도 있어야 하지만 그 성과있는 일을 하기 위해

쉬어야 하기도.

내가 가는 도서관에 5층까지 공공용으로 쓰는 공간인데, 1층, 2층, 3층, 4층 이렇게 휴계실이라는

제범 널찍한 공간이 있다.

커피, 캔음료수 자판기도 있고, 어쩌면 불필요 한 공간 같지만 머리가 횡할 정도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1000원하는 김밥으로 요기를 때우는 공간이기도, 200원으로 커피를 마시며 정담으로 서로의 피곤한 맘을 위로하고 위로 받는 공간이라서 나는 그 앞을 지날 때면 언제나 웃음을 짓는다.

조금 일찍 가서 같은반 사람들과 커피 한잔을 나누는 여유를 부리기도 한다

층층마다 있는 도서관의 휴계실은 공부하는 방 만큼이나, 또 보이는 넓이보다는 더 많은 것을 담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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