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난 화분에 담긴 상추

이쁜준서 2006. 4. 27. 22:47

좋아하는 것을 물으면 "꽃" "아기" "등산" 이라 답한다.

야생화도 있고 꽃이 피는 나무도 있고 초화들도 있고 허브 종류도 여러종 있다.

옥상에서 키우기도, 현관 앞 베란다에서 키우기도 또 난 화분은 그늘 진 앞 벽 쪽에서 키운다.

키우다 죽은 꽃 들도 부지기수이고 원추리 꽃이 발가니 홍색으로 피어 났을 때 비 온 뒤 맑은

햇볕이 쬐는 늦은 오후에 고추 잠자리가 현관 앞 베란다에 푸른 하늘 배경 삼아 무리지어 날 때엔 정말로 혼자 보기 아까워 멀리 있는 딸도, 꽃을 좋아하는 친구도, 부산에 있는 거동이 불편하신 엄마 생각도 한게 작년까지의 늦 여름 풍경이었다.

둘이 들어도 힘겨운 크기의 화분이 있는가 하면 난 화분도 있고 한 100여개의 화분이 있었는데

작년 내가 공부하면서 꽃이 많이 죽었다.

올 해는 빈 화분에 상치, 청경채, 쑥갓, 케일, 겨자, 적채, 부르커리,미나리,배추,피망, 고추를 심었다. 채소를 채소로 보면 채소인데 마음을 열고 보면 그것들은 꽃이 되기도 케일처럼 매일 세수하고 마알간 얼굴을 내밀기도 하는 아가 얼굴이 되기도, 또 보기에 따라서는 새싹이 나서 점점 자라는 모습은 꽃처럼 아름답기도 하다

햇볕 보고 , 하늘보고 자란 작으마한 것을 쏙아 먹는 맛은 정말 " 새싹채소"이다.

그 중 명물은 붉은 도자기 난 화분에 한 포기 심은 상치이다.

"난 화분의 상치"가 거실에 핀 " 대엽 풍란"과 겨누자 할 것 같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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