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7월의 꽃

구와꼬리풀

이쁜준서 2021. 7. 6. 06:15

 

구와꼬리풀

잎사귀가 완전하게  국화잎을 닮은 것을

구와꼬리풀이라 한다는데,

 

이 꼬리풀도 구와꼬리풀이라고 소개 되어져 있다.

산꼬리풀, 긴산꼬리풀, 큰산꼬리풀들은

잎사귀가 길고, 잎이 마주나거나  마주나지 않거나,

꽃의 길이가 길면서 쭉 뻗어거나,

길지 않고 자잘한 꽃으로 갈라져 피거나

 

꼬리풀을 그 핀 모양과 잎으로

정확하게 이름 짓지 못할정도로 많았다.

 

 

해서 나도 이 풀꽃을 구와꼬리풀이라 부른다.

 

 

어제 오후부터 비가 시작 되어 밤새 내렸고,

이 사진을 찍은 06시 무렵에는 오듯마듯 했다.

긴 시간 비를 맞았을 꽃 한 송이를

굳이 꽃을 키워서 찍은 것이 아니고,

폰의

렌즈를 근접 시켜서 방금 찍은 것을 폰으로 올려서 컴퓨터에서

편집 하고 있다.

이 한 송이 꽃에서도 그 청초함에 나는 반한다.

 

 

그리 큰 키가 아니어도

낡았지만

우리집에서는 미모를 뽐내는 전시대에 올려 졌으니,

너는 하마 저 멀리 산도 보았을 것이지만,

내 맘 속의 자신감은

먼 산, 아파트, 큰 건물,

이 사진에서 보이는 풍경 속에서,

너가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할 너의 맘을 알아서

이렇게 먼산의 물안개 피어 오른 것까지 다 넣은

사진으로 찍었다.

 

 

이 구와꼬리풀이,

넓은 곳에 심어두면  땅에 붙어서 방석모양을 이루고 자라는지를

올 해 처음 알았다.

먼곳으로 시집간 이 아이 친구가 그렇게 자라고 있다.

 

 

비를 긴 시간 맞은 잎사귀의 녹색도 아름답다.

 

 

 

 

 

구와꼬리풀을 구경하러 부산으로 갔었다.

그 해 가뭄이 심해서 포기 자체가 시들해 져 있었고,

구와꼬리풀에 홀려서 검색을 하기 시작했고,

 

저 멀리 아주 멀리 인연이 닿아서

내년 씨앗으로 보내 주겠다 하더니,

내 블로그 다녀 가시더니,

지금 보내고 살음을 못하면 내년 씨앗을 주겠다고

더운 때 이식할 시기가 지났을 때인데,

보내 주신 것은 이미 잎사귀가 시들애 져 있었지만,

소쿠리를 덮고 어찌 어찌 살음을 했고,

 

두 화분에 키우고 있었는데,

지난 겨울 한 화분은 동사 했고,

한 화분도 반 정도 밖에 건지지 못했다.

그 반을 소중하게 키워 낸 것이 이 화분이다.

 

야생화는 집에서 화분에 키우다 보면,

어느 해 가버리는 위험성이 있어 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그 보험이란 것이 두 화분을 키우는 것이다.

당조팝 화분에 자연 발아한 것을

어제 친구가 와서 가져 갔다.

없어진 줄도 모르고 없어졌다면서.

 

봄에 분갈이를 하면서

폿트 화분에 보험을 들어 놓았던 것은

이웃 친구가 지나 겨울 동사 했다면서,

또 가져 갔고,

 

멀리 시집간 것은 방석을 이루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더라.

방석을 이루고 피어 날 모습에 호기심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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