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7월의 꽃

7월 장마 중에도

이쁜준서 2020. 7. 25. 16:43

 

 

 

 

 

 

채송화  단품이 이렇게 고을 수가 있습니다.

채송화는 굳이 씨앗을 받아 뿌리지 않아도 작년도 씨앗이 떨어져 자연 발아를 합니다.

이 화분 저 화분에서 다른 씨앗들보다는 좀 늦게 새싹이 올라 옵니다.

모종 할 정도가 되었을 때 뽑아서  심는데, 같은 색이 많으면

뽑을 생각으로 소물게 심어 놓고  솎아 주면서 키웁니다.

바로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화분 둘레보다 엄청 넓게 수형을 이루면서 꽃이 핍니다.

매일 새 꽃이 피어 납니다.

 

위 사진의 낱꽃을 보면 색이 정말로 곱습니다.

노란 꽃을 보면 꽃술 동네가 참 화려 합니다.

채송화는 귀한 꽃은 아닌데도,

참 화려 합니다.

 

 

남편과 걷기 운동을 나갔더니

비가 잠시 소강 되었던 때에

부전나미가 새로 새싹을 올려서 새 꽃이 핀 민들레에 앉았네요.

 

올 해의 7월 장마는 홀연히 이 지방에 호우와 폭우를 뿌려서 난리를 만들고, 재앙을 만들었습니다.

그제 부산의 폭우에 여동생도 밤에 집에 돌아 오다가 도로는 강물이 되었고, 강물 중간에 차를 버리고 간 차도 있었고,

앞 차는 가다 정지하다 가고 있어서 길 가쪽으로 붙어서 그 차를 따라  운전을 했다 합니다.

시야도 확보 되지 않았고, 그런데도 앞 차 앞에서 도로가 불쑥 쏫아 오리기도 하더라 했습니다.

차를 버리고 갈까?

차에서 내린다 해도 폭우는 쏟아지고, 도로는 강물이 된 것은 매 일반이고, 집은 먼데 대중 교통은 끊어지고

고생은 했지만 집까지 2시간 운전하면서 왔더라 했습니다.

 

우리 지방은 연4일동안 비가 왔고, 세찬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그냥 비가 많이 왔을 뿐입니다.

아픈 것은 아니고 체력을 아끼고 조심을 해야 하는데, 또 움직이면 움직여 지니, 병원 다니고 하느라,

밀린 삶는 빨래를 아침 일찍 했습니다.

삶는 빨래를 하니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되고,

남편이 마실 약초물도 끓이고, 내가 먹을 멀건 된장물도 양파를 굵은 것 2개 통으로 넣고 조기 넣고 끓이고,

가스렌지도 반짝하게 닦고,

 

몇일째 보일러를 가동 시킵니다.

발에 닿은 따뜻한 바닥의 감촉도 좋고, 실내에 빨래를 널어도 잘 마르고,

이 비 난리에 나는 따뜻하게 보호 받고 있구나 싶어서 감사한 맘이였습니다.

고생하시는 분들 생각하면 미안하기도 합니다.

올해는 상추쌈이 유난스럽게 맛이 있었습니다.

봄에 심은 것이 끝나고 여름상추를 심어서 그저 자라기도 전에 두잎 정도 남기고 돌려 따기 해 먹었는데,

일주일 정도  먹지 않았더니 제법 포기가 참합니다.

풋고추도 그저 둘이서 먹을 정도였는데, 많이 열려서 따서 남편의 반찬으로 멸치와 볶는 반찬도 만들었습니다.

별것이 아닌 것인데도 먹고 남기도 하네하고 기분 좋았습니다.

 

어제는 다음 블로그를 하시다가 디스토리로 가신 분께서 애기범부채꽃이 피었다면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 주셨습니다.

다름 블로그에서 오래된 벗이시고, 서로가 식물들도 주고 받고 하던 사이인데, 애기범부채꽃이 없다 하셔서

보내 드렸거든요.

디스토리 주소를 클릭하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것도 카톡으로 보내 주셨는데 벨가못트가 참 고왔습니다.

씨앗을 굳이 받지 않았는데, 봄이면 새싹이 나더라면서 가을에 씨앗을 받고, 봄에 올라 온 새싹이 자란 것도

뽑아서 보내 주겠다 했습니다.

 

벨가 못트가 우리 집에 자리 잡아지면 또 어디로든 보내겠지요.

향기가 좋다하고 붉고, 분홍의 색도 고와서  월동을 하는 것이라 한번 키워 보고 싶었던 식물입니다.

블로그에서 만난 인연님들도  글로서 정이 들어서 친구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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