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편집이 않되어서 크다.
7월의 장마비에 남부 지방은 물 난리가 나고,
우리 지방은 하늘을 보고 비가 그쳤나? 하고 나가면 이슬비가 내리고 있고, 그러다 또 빗줄기는 굵어지고,
초화화와 제피란서스들은 꽃을 피우지 않고 기다리고 있고,
비가 내려서 강한 햇빛이 없어서, 장미봉숭아는 꽃이 탈색이 되지 않고,
정말 장미꽃처럼 꽃은 더 크지고 볼록하게 볼륨감이 있어지고 참 이쁘다.
풀꽃이 어떻게 이렇게 겹겹이 장미처럼 필까? 나날이 신기하기만 하고,
분꽃은 본시 교잡이 되어서 보까색으로 피는구나가 아니고, 올 해 발아해서 그렇게 크지도 못한 화분에
심어서 흙이 모자라서 아침에 물을 주고도 낮에 한번 더 주어야 시들지 않는데도,
꽃을 매일 매일 새 꽃으로, 한 포기에서도 여러가지 보까색으로 피어 난다.
그런가 하면 꽃분홍 순색으로 노란 순색으로도 피어 난다.
꽃을 가꾸는 사람이라 피고 또 피고 하는 같은 꽃이 피는 포기를 보면서도 무심하게 보여지지 않고,
그 예쁨은 날로 날로 나를 신기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