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화성 튤립,
4 뿌리를 심었는데, 동해를 입었는지 한 포기만
꽃을 피웠다.
한 포기라도 꽃을 보니 다행이다 하고,
다른 색 구근 4개를 넣었던 화분에는 감감무소식이다.
어제 글의 제목을,
' 평생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로 했는데,
있다.
사람이 맛있는 것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고,
예전 사람이라서 그런지 맛난 반찬으로 밥을 먹어야 포만감이 있어 기분이 좋아
맘까지 후해져서 누가 부탁을 하면 엔간하면 들어주게 된다고 본다.
남편에게 부탁할 일이 있으면 맛난 반찬으로 밥을 먹고 난 후 부탁을 한다.
친구들과 1박 2일, 2박 3일, 외국여행 몇 번 가지도 않았지만, 집에서 나가 몇 날 며칠 있게 되는 일,
공부하던 곳에 저녁때 나가서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밤 10시경이라,
내 부탁 들어 줄래요?
뭔데,
무조건 들어준다 해야 이야기하지,
이야기해 봐라,
이러이러해서 저녁에서 밤 시간 외출을 일주일에 두 번을 해야 한다 했더니
쉽게 동의해 주었던 적도 있다.
요즘 가자미가 많이 잡히고, 잘 팔리지 않아서 냉동고가 넘쳐 나서 산지에서는
너무도 헐하게 팔린다 하는데, 아직 마트에서는 그렇게 헐하지 않았다.
마트에 갔더니 다듬어서 팩에 4마리 넣어 놓고 10,000원에 조금 빠지는 값이었다.
알이 소복소복 들어 있었고, 싱싱해서 조림을 했다.
가자미 생선이 넓적하니 높이가 약간 있는 프라이팬에 바로 멸치 육수를 만들고,
무 얄팍하게 조금 썰어서 먼저 익히다가 대파를 넉넉하게 넣어 지졌다.
생선살까지, 삼삼한 간의 자작한 국물까지, 얄팍한 무와 대파까지 참 맛이 있었다.
부지깽이 나물이 부드러워 보여서 사 왔다.
약간의 줄기를 잘라 버리고 다듬어서 대파만 조금 넣고 깨소금, 참기름은 넉넉하게
무쳤더니 참 부드럽고 맛났다.
부지깽이나물은 뜯어먹어도 새순이 자꾸 올라오는지 가을까지 내내 나오는 나물인데,
이번처럼 부드러운 것을 먹은 적이 없어 맛이 없는 줄 알았다.
쌀밥에 나물 넣고, 청장으로 간 맞추면서 비벼 먹으면 참 맛이 날 것 같았지만,
밥은 보리밥이었어도 맛이 있었다.
토종 냉상 초벌 부추를 사 왔는데 전 같으면 정구지 전도 한 장 했겠지만,
내일 점심때 하려고 다듬기만 했다.
그 내일이 오늘이니,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흙이 우선은 남았으니
스티로폼 상자 2개에 무씨를 넣어 무순을 뿌릴 흙을 준비할 것이고,
점심 때는 동태전 조금, 부추 전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할 것이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는데, 비가 온다면 전은 더 맛날 것이고,
2015년 사 온 첫해의 꽃이 피었을 때
지금은 화분 속에 뿌리가 꽉 차서,
잎이 이렇게 싱싱하게 꽃이 피질 않더라,
그래도 어제 마트에 다녀와서 무늬 병꽃, 붉은 서양 병꽃, 당조팝 어린 것, 삽목 했던 어린 명자나무를
분갈이했고,
당조팝은 나가서 살 수도 없는 야생화이다.
7년 전 친구가 화훼단지에 한 번도 가지 않았다고 가자고 했다.
차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 차를 가지고 갔는데, 그 친구가 다육이를 키우는 사람이라
다육이 전문점 마당에 진열해 둔 곳으로 갔다.
새싹이 나뭇가지에 조금 펴지는 때였고, 산에서 푹 한 포기 떠 화분에 산흙으로 채워 심어 놓은 것이었는데,
당조팝이라 했고, 15,000원이라 했다.
다육이 파는 사람의 친구의 부탁이라면서.
버스를 타고는 도저히 가져올 수 없는 크기였는데, 친구가 대문 앞까지 실어다 주었다.
너무도 환상적인 흰꽃이었다.
당조팝 삽목을 몇 번을 시도해서 3년 전 한 포기를 얻었다.
작년에 길게 가지를 뻗더니 올해 그 가지에 꽃봉오리가 다닥다닥 보인다.
어미나무가 오래되어서 자식 나무 한 개 성공한 것이다.
하와이 러브 가지를 잘라 뿌리가 있는 쪽을 분갈이해주고 상토에 자른 가지를 꽂아 놓았다.
옥상 일은 한동안 진행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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