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이 생긴 것이 아니고,
예전 시골에서 어린시절에 봄철 어린 쑥을 뜯어서,
디딜방아에 불린 쌀을 찧어 쑥버무리를 하지요.
동네 다른 집과 한꺼번에 하는 것은 아니고,
어떤 집이 그것도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 하면
그 집으로 모여들어 손바닥 크기 정도 먹었고.
집에 가실 때 아이들,맛 보라고 나누어 주셨지요.
그러면 또 봄비 오는 날
다른 집에서 쑥버무리를 하고,
학교 갔다 돌아 왔는데
생각지도 않은 쑥버무리
엄니조금 주시면 정말로
웬 떡이야 싶어 환호성을 질렀지요.
비 오는 날이 아니면,
들일을 못 하니 들일 하느라 칙간이 차도 못 했던 것을 똥장군에 담아서,
밭에 가져다 뿌리는 일을 하셨지요.
그 손을 씻지도 않으시고
남자 어른들은 쑥버무리를 잡수시는 것이 참으로 이싱하게 보였던 어린 날이였습니다.
어제 힘이 들어서 갑바도 펴지 못하고 옥상 바닥에 흙을 붓고 분갈이를 했고
저녁식사 준비로 남편에게 내일 또 할거고 지금 저녁 준비 해야 한다고 내려 가자고 했습니다.
흙을 옥상바닥에 펴 둔채로 밤을 지냈습니다.
오늘은 어제부터 비가 전국적으로 온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07시 무렵 올라가
스티로폼 박스 2개에 거름을 섞어 무 씨앗을 뿌릴 준비를 해 놓고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아침 식사 후 차 한잔 하고서 둘이서 올라가 끝을 낼때까지
남은 흙을 담을 곳이 없어서 무 씨앗을 한개 더 넣었습니다.
무순을 길러 먹을 것입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일을 하고,
저는 제자리라고 놓았던 화분들을 들어 내고 빗자루질 하고 재배치하고.
무거운 화분을 들었다 놓았다 사부작 사부작 일은 많이 했습니다.
오후 2시가 되니 비가 시작 되었지요.
오후 3시에는 전기요까지 펴고 누워서 쉬면서
한 말은 ,
웬 떡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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