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친구가 전화 중에 이런 저런 안부를 하고 나서 하는 말이,
우리 친정 동네는 ( 지금 그곳에 살고 있고) 서리가 오기 전에 벼를 베기에,
밥이 맛나는 쌀이라 했다.
이곳에서 20Kg 한 포대에 65,000원을 하는데 형님이 걸려서 내가 50,000원에
한 포대가 가져다 줄께라 했다.
그 돈이라도 받지 않으면 형님이 그냥 있을 사람도 아니고, 좋은 쌀 한번 자시보라고.
나야 좋지
우리 집까지 배달( 자기 본 집으로 올 때 ) 해 주니 고맙고 미안하다 했더니,
형님이 나 한테 해 준것이 얼마나 고마운 것이 많은데라 했다.
실은 누가 누구에게 고맙게 해 준다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40여년도 넘게 살아 왔다.
당신은 내개 고맙게 해 준것이 더 많지만,
우리는,
어린시절 소꿉놀이 상대처럼 그렇게 살아 온 듯 하다고 대답 했다.
소꿉놀이는 때로는 싸우기도 하지만, 우리는 동심처럼 그렇게 지냈다.
중학생 때부터 그녀의 남편과 우리 남편은 앞 뒷집에 한 살 차이로 살았어도 한번도 인사도
한 적이 없었다 하는데 우리는 살다보니 그렇게 친한 사이가 되었다.
이제 친정집인 그곳에 붙박이로 오래 살 듯 해 보였다.
그녀의 남편은 아파트에서도 꽃 키우기를 좋아 하셨다.
사진의 다알리아 구근을 봄에는 나누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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