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음식

마른오징어 국

이쁜준서 2019. 8. 13. 18:11


요즈음 마른 오징어가 고가이다.

한축에 12만원에서 15만원 정도 한다.

더 싼것도 있겠지만, 그 정도의 가격으로 사야 그런대로 맛이 있고,

예전 흔할 때처럼 두껍지도 않고, 얇다.


우연하게 마른 오징어가 생겼다.

마른 오징어 씹어서 먹는 것도 부담이 되고,

일단 다시마, 건멸치, 마른 표고 버섯을 넣고,  육수를 뽑았다.

어느 정도 우려 났을 때, 펄펄 끊는 육수에 불을 끄고, 건지를 건져 내고,

적당하게 자른 마른 오징어를 넣었다.

딱딱한 오징어가 불어서 부드러워 지라고,

1시간이 지나고 나니 오징어의 맛과 간이 다 빠져서 맛이 없었다.

그 오징어 건지에 멸치액젓을 넣고 오징어에 간이 배라고 약간 끓였다.


그리고는 박을 넣고, 아래 위로 뒤적이다가 육수를 부었다.

펄펄 끓으면서 박이 반 정도 익었을 때, 대파도, 마늘 다진 것을 넣었다.

술도 약간 넣었다.


맛이 있었다.

저녁 내 반찬으로 된장을 끓일려고 하다가. 오징어를 빼고 박과 국물만 뜨서 먹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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