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마티스 와쇼니케 중대형종
친구가 보내 준 사진
우리 토종 큰꽃으아리 꽃은 겨울 옥상 노지에서 월동이 되는데,
이 품종은 수입종이기도 하고, 아직은 어려서 난방 하지 않는 방에서 월동을 했다.
겨울 간간이 집에 갔을 때는 아이들 외할아버지가 관리 하고 있었는데, 그 관리라는 것이 물을 주는 것인데,
찬방에 있는 겨울의 화분은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었다.
4월 초순 집에 갔을 때는 50Cm 정도 자란 줄기가 3개나 되어서 감아 주어야 할 필요가 있었고,
그대로 두면 말라 질 것이라 이웃친구 보고 다알리아, 크로마티스 등등의 화분들을 가지고 가라고 했다.
그 후 친구가 일주일 있다가 갔더니 새 줄기들이 말라 버렸고,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자기 집 옥상으로 들고 갔는데,
꽃몽오리도 보이지 않고, 딱 이 사진의 꽃 1송이만 피었다고 사진을 보내 온 것이다.
2017년의 사진
작년 옷상의 햇빛이 강할 때,온라인으로 샀고, 배달이 되었을 때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여리고 작았다.
옥상 햇빛에서 직사광을 받으면 살음이 어려울 듯 싶어서,
두 줄로 있는 허리 이상의 키의 나무들 사이의 그늘막에서 아기처럼 키웠다.
살기나 할까? 라 했던 것이, 살음을 했고, 정성을 다 했더니 줄기가 나오고, 길어지고, 유인을 해 주었다.
자라면서 꽃몽오리가 왔고, 꽃까지 이렇게 이쁘게 피었다.
친구에게 사자고 했더니 너무 가꾸는 식물이 많아서 그만 산다고 해서 내것만 사고, 꽃까지 피우니
친구에게 미안스러웠다.
사지 않는다 해도 사서 주었다면 심어서 가꿀 것인데 싶은 맘이 들어서,
그랬던 이야기가 있는 이 화분을 분째로 올 4월 친구에게 가져 가라 했고,
그동안 친구가 건사하지 않았다면 고사 했을지도 모른다.
친구의 것이 되었다.
우리 시어머님 늘 하시는 말씀이
'식은 밥 한덩이도 배고프던 시절 누구 줄 것이라 생각하면, 똥파리 날아 오듯이 생각지도 않은 사람이 와서 먹게 된다고'
식은 밥 한덩이도 임자가 따로 있는데 욕심 낸다고 내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