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3월의 꽃

목련꽃과 새(직박구리)

이쁜준서 2017. 3. 18. 11:16




대로옆 인도 옆 목련 한 그루

어찌나 깨끗함을 모아 놓은 듯 하던지

시작 시간 10분 전인데도 바라보았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버스를 타고 오는 도로가의 가로수 가지치기를 하고 있었다.

이곳과 거리가 가까운 곳이였는데, 그래서 그랬나?

집 잃은  직박구리인가?  일단은 아래 사진의 작은 나무에 까맣게 내려 앉아서  찍찍거려서

눈을 돌리게 되었고, 처음 본 광경이라 살짝살짝 다가가니,

낌새를 채고 날아 올라서 일부는 나무 위로 다시 낮은 곳으로 내려 앉기도,

도심에서 흔하게 보는 새인 직박구리이고, 이 아이들은 긴 부리로 살구꽃의 꿀을 빨아 먹기도 하고,

명자꽃 꽃몽오리를 따 먹기도 하는 새이다.


그리고 목욕을 좋아 해서 옥상에 물이 담긴 그릇이 있으면,

그 다음 날도 와서 목욕을 하는 새이고,

개량보리수  열매가 딱 맛나게 익으면 반나절에도 다 따 먹어 버린다.

그래서 우리집 보리수 나무는 먼 곳으로 시집을 보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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