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돌미나리를 들에서 캐다 심었더니 위로 올라 가는 것이 아니고 땅으로 기면서 자란다.
그래도 자라면 나물을 캐듯이 칼로 잘라서 쌈 먹을 때 섞으면 참으로 맛나다.
원체가 돌미나라서 사 먹는 미나리 보다 향이 강하다.
작년 봄에 심었던 것인데 이젠 한 박스차서 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노란 병아리 떼가 있다면 맛난 봄 나물일 것이다.
정구지(부추)
햇 정구지는 사위가 와도 주지 않는다는 그 첫물정구지를 쌈에 섞어서 먹을 수 있다.
폭염에도 가뭄에도 늦가을까지 베어 먹고 자라면 또 베어 먹을 수 있어 좋은 것이다.
작약
친구네는 두번을 작약덩이를 사 와서 심어서 5년이 넘게 두번이나 넘게 키워도
꽃이 피지 않았는데 우리집 것은 2년차에 아주 고운 꽃이 피었다.
구 할 수 있다면 흰색의 작약을 더 보태고 싶다.
친구를 주고 싶어도 뿌리 나누기 하다 당년에 꽃이 피지 않을까? 염려되어 주지도 못하고,
분갈이도 못한다.
돌단풍
ㅇ올 봄 분갈이를 했는데, 흙은 다져지지 않았고, 안쪽에 있어서 물을 주니 흙이 넘친다.
이 아이들은 바위 벼랑에 붙어서도 산다. 물이 내려가는 그랑의 돌 틈에서도 산다.
새봄 꽃을 피우고 겨울이 오기까지는 단풍잎을 닮은 잎사귀로 싱그럽게 보인다.
분재를 하던 친구의 친구가 18년 전 다 정리한다고 해서 얻어 온 것이다.
이별초(상사화)
내가 좋아 하는 꽃이다.
예전 시골에서 화단에 꽃이라야 옥잠화, 이별초, 작약등이 있었는데,
그 때 사랑채 쪽마루 처럼 작은 화단에서 이별초가 피었었다.
튜립 구근이 올 때 2개? 친구가 2개 주어서 심었는데,
한 해 꽃 2대궁이를 보고, 작년에는 꽃을 못 보았다.
올 해는 일찍 실한 새싹을 올렸으니 기대가 된다.
각시붓꽃
마른 덤불에서 새싹이 올라 오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새싹이 제법 올라 왔다.
새싹이 쑥 올라오면 마른 잎사귀들은 서서이 없어진다.
은행잎 조팝
은행잎조팝을 키우고 싶다시는 분이 계셔서
제철 꽃이 지고 난 다음 초가을인가?에 갔더니 3개 폿트에 제대로 자라지도 못한 재고상품으로 남아 있었다.
하나는 그나마 말라 죽기 일보 직전이라 택배로 보내지도 못해서 우리집에 남겨었는데,
그 이듬해 봄이 되니 작은 가지 하나가 살아서 꽃까지 피웠다.
올 해가 3년차이지 싶은데 이렇게 잘 자랐다.
사연이 있어 더 정이 간다.
블루베리
처음 심을 때만 전용토를 섞어서 심어 놓고는 그 전용토를 사러 나가야 하니
그대로 두었다. 이렇게 많이 꽃몽오리가 온 것도 있고, 월동을 못하고 고사한 것도 있고,
꽃몽오리가 듬성듬성 온 것도 있다.
그래도 열매가 맺히면 옥상 올라가 따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꽃앵두
초례상의 신부 볼의 연지처럼 곱게 연지곤지 한 듯이 보인다.
원종튜립, 알리움
처음 주실 때 알리움2개의 구근이 왔다.
블로그에서 그 댁에 핀 것을 넘보고 좋아 했더니 그 해 가을 보내 주셨다.
작년에 처음 꽃을 보았는데, 6월경 캘 때 보니 한개는 건강한데 한개는 반쯤은 썩어 들어가고,
작은 쩌가리 구근 2개였다.
그 쪼가리 구근이 과연? 싶어서 이웃 친구를 주지 못햇는데,
이 통에 작년 거름을 정성을 다 해 해 두었던 곳에 초겨울 심었는데,
3개 구근에서 새싹이 다 건강하게 올라 왔다.
이 화분의 꿈은 화려함이다.
당조팝
3월에서 4월 산에 오르면 이렇게 나무들이 어울려서 새 잎이 나온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그 해 봄 친구들과 함께 양산의 어느 산으로 올랐다.
진달래가 사람 가슴정도로 오는 나무가 되어 꽃이 피고 잎새들은 연한 초록빛으로 빛나고,
이 사진과 보다는 원청 더한 어울림이 있었다.
그 때의 잎눈이 트이고 새 잎이 돋고, 어느 나무잎은 자라고
그 때는 정형화 된 꽃도 제 각각인 잎새의 자람에 뒤처진다.
당조팝 꽃을 복 가지를 정리 해 주어야 겠지만 이런 모습을 보고 싶어서
작년 몇번이고 전지할려는 남편에게 부탁부탁으로 남겨진 것이 잔치를 연다.
이 코너에는 화분이라 부르기에는 큰 통에 심겨진 나무꽃들이 몇개 있습니다.
씨알을 넣어 발아 한 만첩복사꽃이, 수사해당화가,가침박달나무가 이나무들의 수령은 18년쯤은 되었을 겁니다.
봄의 교향악이라 했나!
마른 덤불 밑에서 월동을 하고 새싹을 올리기도 하고,
마른가지로 월동을 하고 물을 올려서 잎눈을 열기도 하고,
양파 같은 구근으로 흙 속에 묻혀서 월동을 하고,
물러나야 할 동장군과 봄 아가씨와 밀고 당기는 때 새싹이 올라 올 숨구멍 틔워 놓고
봄아가씨가 동장군을 밀어 내는 때 약간 올렸다가 다시 동장군이 힘을 쓰면 숨도 쉬지 않은 듯이 있다가
그렇게 한달여가 가고 이제는 봄아가씨의 득세로 교향악을 울립니다.
각각의 다른 모양으로, 다른 생명기이지만, 교향악처럼 조화롭게
옥상의 봄은 시작 되었습니다.
노년의 나는 이제 노년이라서 눈으로도 보고,
식물들이 열어 가는 봄의 교향악을 눈으로 보면서 온 몸으로 듣습니다.
오늘 아침은 모두 모두 물을 주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라 항아리 유리뚜겅은 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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