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6월의 꽃

수련 나누어 심다.

이쁜준서 2016. 6. 17. 10:27



지난 늦가을 실내로 들어 올 준비가 끝나고,




수생식물 중에서 4가지를 작은 사기 그릇에 옮겨 담고 물이 찰박하게 있게 해서는

찬 방에서 월동을 시켰습니다.







봄에 옥상에 올려서는 작은 프라스틱 다라이에 한꺼번에 심고  물을 부어 놓았는데,

분명 그릇이 너무 작다 싶기는 했는데, 올라 오는 수련잎들이 겉 보기에는

한 가지 같아 보이고, 그러면서도 꽃도 피지 않았습니다.


너무 홀대 하는 것 같아서 물을 따라 내고 보니,

7포기가 엉켜서  칼도 들어가지 않게 딱딱 했습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칼을 넣어서 쪼갤 수도 없고,

바닥에 닿았던 쪽에 손을 넣어서,

 어찌 어찌 한 포기를 떼어 내면서 7포기를 다 떼어 낼 수 있었습니다.


2곳에 나누어서 심었습니다.

흙탕물이 갈아 앉고, 맑은 물이 되기에는 한 4~5일 걸리지 싶습니다.

수련 꽃들이 피어도 피지 않아도 이젠 괜찮습니다.

꽃이 필 공간을 만들어 주었으니  한 해 건너 뛸 수도 있다 생각하면 그 뿐입니다.



사람의 손은 부드럽지만,

칼도 들어 가기 어려울 만큼 딱딱하게 엉킨 것을

엉킨 실  풀듯이 부드럽게 접근을 하면 이렇게 떼어 낼 수 있습니다.






예전 준서할미가 어린 시절에는 겨울 연못에서도, 논바닥에서도,

얼음이 꽁꽁 얼면 집에서 나무 판대기로 만든 썰매를 가져 가서 탔습니다.

어른들께서는 물이 얼어도 숨구멍이란 것이 있어서 숨구멍 주위는 덜 두껍게 어니,

조심하라고 하셨습니다.





뿌리가 꽉 엉켜서 도저히 떼어 낼 수 없다 싶어도,

그런 숨구멍 같은 것이 있어서 찾아 내어서 한 개만 떼어 내어도  엉킨 실 풀듯이

떼어 낼 수 있습니다.








'6월의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년 장 달이기  (0) 2016.06.23
옥상 2016년 6월 21일 아침 모습- 장마 시작 직전의 모습  (0) 2016.06.21
도라지 꽃이 피다,  (0) 2016.06.10
묻혀간다, - 옥상 가지 치기  (0) 2016.06.09
구근 수확하다.  (0) 201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