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6월의 꽃

도라지 꽃이 피다,

이쁜준서 2016. 6. 10. 13:38




작년 약도라지 한다고 3無로 키웠다는 5년생도라지를 사서 그 중 몇 뿌리 골라서

가을에 심어 두었는데, 겨울 월동을 하고 올 해 꽃까지 피웠습니다.

도라지 한 봉지 사서 뿌려서 꽃이 피면 흰색꽃은 숫자가 적고, 보라색 일색인 듯 하던데,

그냥 뿌리 인물 보고 골라 심은 것에서 흰색꽃도 피니 좋으네요.






슈퍼도라지 2년차생

작년 봄에 슈퍼도라지 씨를 나눔 받았습니다.

발아 해서 키우다 늦 가을에 큰 화분으로 옮겨 심어 놓고는

겨울에는 아주 추운 날은 덮어 주기도 했는데,

옆에 나무들이  키가 커서 햇빛을 받으려고 키가 크면 눕는데,  눕지도 않고, 큰 대궁이에

꽃송이를 맺었습니다.


올 한해 키우고 내년 한 해 더 키우면 캐도 되지 싶습니다.




흰색으로 보이는 것을 모아 보았습니다.

채송화는 알록달록 섞여야 더 고운데,

흰색은 씨도 덜 영그고 해서 작년에 흰색을 소중하게 관리 했는데,

어쩌면 연한 분홍색과 흰색이 섞여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면 연한 색끼리 더 곱지 싶습니다.



  

                     왼쪽 화분의  채송화가,

                      작년 이 화분에서 알록달록 피었던 것이 그 곱던 색의 꽃이 다 있기나 한지 기대감? 이고,  아무리 채송화는 거름이 없어도 된다  해도,

                      작년 한 해 그렇게 여름, 가을 내내 꽃이 피었던 것이라 다 들어 내고, 화분에 거름도 넣고, 새로 흙을 장만해서 모듬  모듬으로 새로 심었습니다.


                      오른쪽 화분은,

                      다른 화분에 올라 온 것을 뽑아서 이식을 했습니다. 띄엄띄엄 인 것 같아도 이렇게 공간이 있으면 한 포기가 가지를 내어서 크게                     

                      실하게 자랍니다.


                      초화들을 적은 편이라 여름에는 채송화가 옥상의 주인장이 됩니다.



준서할미 세대는  시골에서 어린시절에도 7~8살 만 되어도 놀아도 동생을 업고 놀았던 세대이고,

소를 들로, 야산들입으로 몰고 가서 풀을 뜯기는 일도, 가을 낮시간 땡볕에서도 학교 갔다 오면 새도 후치러 갔었고,

이른 봄이면 손이 시린데도 풀도 채 자라지도 않은 것을 호미들고 캐어서는 봇도랑에 일렁 일렁 소쿠리채로 씻어 왔고,

우리들 힘에 무거워서 들지 못하면 머리에 이고 나르기도 했었습니다.


부산은 지금이야 수도 사정이 좋아서 산동네까지 24시간 수도물이 나오겠지만,

준서할미가 고등학생이던 시절에는 산 동네에도 각 가정에 수도가 마당에 하나씩 있었어도 물이 나오지 않아서

저 아랫동네로 내려가서 양철 양동이에 물을 받아서 이고 계단을 올라 오면 양동이는 두손으로 잡아도 끄덕끄덕 움직이고,

움직이니 물은 넘치고 옷은 젖고, 그래도 3번정도는 이고 산동네로 올라 왔습니다.

그러니 들기 무거우면 지금도 가끔 이고 올수는 있습니다.


한 이틀 빡세게 일 했다고 어제 밤은 11시경에 잠들었더니 새벽 3시에 잠이 깼습니다.

이번 전지 한 것은 너무 많아서 옥상에서 처리가 않 될 것 같아서 마당으로 내려야 하는데, 들고 내려 오다가 머리에 이고 내려 왔습니다.

세번이나 했었지요.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우연히 손이 머리에 올라 갔고, 머리 속에 작은 흙 알개이가 만져 졌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나이에, 요즘 세상에서는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아마도 예전이 되어 버린 준서할미 아이적 일이 생각나서 기분이 좋았지 싶습니다.

요즘 세상에 머리에 물건을 이고 나르는 사람은 없지 싶습니다. 시골에서도요.

바로 옆에 경운기 세워 두었고, 또 바로 옆에 차 세워두고 일 하는데, 머리에 일이 있을리가 없지요?





메밀국수가 한 뭉치에 850g 입니다.

택배로 3뭉치를 샀더니 밀가루 국수보다 더 맛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한 박스에 몇개가 들어 가냐?고 했더니 15개라 해서,

친구 9개, 준서할미 6개 나눌려고 한 박스를 내렸습니다.


먹다 남으면 겨울에 동치미 국물과 고기 삶아서 고기 국물과

냉면처럼 해 먹으려고 하니, 남아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여름에 먹는다고 밀가루 국수 소면도 떨어지지 않게 준비 해 두었는데,

밀가루 국수는 온면으로, 메밀국수는 비빔면이나  냉면 국물처럼이나, 물김치 국물에 먹으면 맛나지 싶습니다.


택배가 있어서 편리 합니다.

동해안의 자연산 미역도, 강원도의 생제 산채도, 말린 곤드레 나물도, 상주의 엄나무 순도,

도시에서 받아 먹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