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알파고 후에 더 도드라진 창의적인 교육 문제

이쁜준서 2016. 5. 28. 09:44


9월의 강원도 암반데기


창의적 교육이란 것이 화두가 되고, 지금까지 해 온 교육대로 가서는 않된다는 위기감까지 가져 왔다고 봅니다.

사람마다 다 이세돌 같은 각 분야에서 고수가 되는 것도 아니고,

창의적 교육이란 것이 더 필요한 계층은 특출한 머리를 가진 천재가 아니고, 평범하게 이 사회의 저변을 이루고 있는

(굳이 계층이라 하기 싫어서) 사람들, 어린아이부터 대학생까지의 배우는 사람들이지 싶습니다.


우리 준서가 5살 때였지 싶습니다.

할머니 나도 사람이야?

그럼 준서도 사람이야 했더니, 나도 사람이면 나는 나를 제일로 좋아 할 것이고, 그 다음이 할머니고 엄마고 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물론 엄마가 멀리 있을 때는 할머니가 제일로 좋은 사람이었고, 엄마가 같이 있으면 엄마가 제일로 좋은 사람으로 바꾸어 집니다만


그러면서 여섯살 때에는 할머니 내가 좋아 하는 사람은 두가지인데,

한 가지는 나까지 다 합친 것이고, 나를 빼고 다 합친 것인데라 하더니,


작년 4월에는 준서에미 장기 출장도 있고,  준서고모 결혼식도 있고 해서 한 일주일? 인가 있으면서

아침밥도 따시받게 준서가 좋아 하는 반찬을 해서 먹이고, 학교 갔다 와서 학원으로 가는 그 짧은 시간에 배 고프다고 간식을 해서

먹고 가게 하고, 아침에 잠 깨울 때는 준서가 어려서 부터 해 주는 다리, 발 바닥 주물러 주고 했더니,

너무도 좋았던지 주말에 준서와 마트에 가면서 하는 말이,

할머니 두가지 다 합쳐서 할머니가 제일 좋아요라 했습니다. ( 물론 그 때 몇일 같이 있을 때만일 것입니다.)

준서가 여섯살 때 두가지가 있다 했던 것을 집에 돌아 와서 한 참이 지나고서야 기억이 났습니다.


강원조 삼척 죽서루




왜 이 아침에 준서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아기 때부터 저 자신이 중한 대접을 받는다고 여기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맘을 가지고 성장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준서 할미가 하고 있던 일이 아기가 옆에 있어서는 위험하다 싶으면 주방에서건, 욕실에서건 일 하던 것을 덮어 두고,

가스불을 낮추어 놓거나 아예 가스불을 꺼버리고 준서와 함께 거실로 나왔지  할미 옆으로 찾아 들어 오는 준서를 나가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창의적이던  주입식 교육이던 성공 할려면 일단은 정서적으로 안정된 맘이 먼저이다 싶어서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아기이라도, 어린아이이라도 존중 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도록 아기들이나 어린이들을 훈육 시키는 것은 엄마가 직장인인 요즈음에는 참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짧은 시간이라도 자기를 엄마나 아빠가 존중 해 준다는 것을 알게 해 주면 됩니다.


요즘 어린아이나 청소년이나 너무 돈으로 해 달라는 것을 또래들에게 기 죽지 말라고 다소 무리가 가면서도 해 줍니다.

그러나 그것은 창의적으로 자라게 하지 못 한다고 봅니다.

창의적인 것은 지금하고 있는 방식이 아니고, 내 힘으로, 다르게 해 보고 싶은 맘이고 또 그 맘처럼 행동해 가면서 더 좋은 것을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준서할미가 밥 장사를 잠시 해 본적이 있습니다.

수 많은 생활의 달인들은 모두 자기 분야에서 창의적으로 일 해 오신 분들입니다.

서빙을 하는 사람이 식탁에 그 많은 반찬을 올리는데도 다 기술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바쁠 때 상 빨리 치우고 다시 상을 차려야 하니 먹던 상을 거두는 것도 기술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외식산업이 늘어나고, 식당에 가 보면 상 차림부터 상 거두는 일, 손님 대하는 태도등이 손님에게 대하는 태도에

모자라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어쩌면 창의적이라는 것은 정직한 맘과, 정직하니 자기가 맡은 책임에 성실하게 일 하게 되고, 성실하게 일하니 자연스럽게

창의적으로 일을 개선해 나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일단은 누가 나에게 고맙게 대하면 고마운 줄 알아야 합니다.

또 다소 내가 귀찮더라도 내가 해 주는 것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면 도와 주는  그런 맘이 창의적인 학교 교육에 앞서서 해야 하는

가정에서 해야 할 훈육입니다.





비타민이란 채소가 꽃을 피웠습니다.

이 비타민 채소는 씨가 결실이 잘 되고 떨어져서 자가 발아도 잘 됩니다.

따로이 씨도 받지 않을 것이고, 이 그릇에서 가을에 다시 발아가 되면  솎아 가면서 먹을 것입니다.

하잘 것 없어 보이는 채소도 이렇게 키까지 조절 해 가면서 꽃을 피웁니다.



어제 준서할미는 참 감사한 댓글을 받았습니다.

한번도 만나 뵌적도 없으나 3~4살 준서를 무릎에 앉히고 준서가 보고 좋아 하는 것을 보러 다니던 때에 아기 준서를 예뻐 해 주셨던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그분들 중의 한 분이셨습니다.


블로그를 거의 닫듯이 하신 것이 몇년이 지나서 재작년? 인가에 귀한 야생화를 올리셨더라구요.

얼마나 반가웠든지?  반가움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정년이 되어 고향으로 내려 와서 농사를 지으신다고, 농사철에는 제초제를 쓰지 않으니 늘 밭으로 나가서 일을 하고,

저녁에 돌아 오면 저녁 식사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잠이 든다셨습니다.

읍내에 나가지 않으면 휴대폰 전화가 않되었는데, 작년에는 휴대폰을 집에서도 쓰실 수 있으시나 농사철에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농사 일에만 전념을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올 해는 그 농사 좀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일은 많을 것이라면서, 올 해 농산물 값이 좋으면  준서할머니 찾아서 한번 갈려 한다 하셨지요.

한 번도 만나 뵌 적이 없었고, 준서 데리고 있을 때는 블로그 활동을 자주 자주 하실 때여서 블로그에서 왕래를 자주 했을 뿐인데,

그리 감사한 맘을 어제 댓글에 적어 놓으셨더라구요.


강원도 암반데기의 일출입니다.




또 한 분은  그 분이 살고 계시는 고장에서 일 년 중 딱 한번 나오는 농산물인데,  그 농산물을 사기 어려워서 부탁을 올 해

이른 봄에 부탁을 드렸습니다.

질 좋은 곳에 부탁을 드려 주셨고, 생산자 분께서  어제 택배로 보내신 것은 최상품이었습니다.

너무도 바쁘고 들어 주다보면 거절 하지도 다 받아 주지도 못하는 것이 인지상정의 일이여서 한시 반시도 하시는 일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그런 일을 하시면서 준서할미 부탁을 들어 주셔서  참으로 감사 합니다.

준서할미의 오래 된 블로그 벗이시고, 언제고 만날 분들이십니다.




바닷가의 애기메꽃입니다.



어제는 강원도 암반데기와 몇몇 곳을 같이 여행 다니셨던 두분께서 한 분은 전화로, 한분은 댓글로 안부를 물어 오셨습니다.

두분 다 블로그 활동은 띄엄 띄엄 하시고 계셔서 준서할미도 그 블로그 자주 찾지 않게 되어서, 때로는 카톡으로 때로는 전화로,

어쩌다 블로그에 댓글로 서로의 근황을 짐작하고 지냅니다.

10년도 넘는 세월이 이어져 오면서의 정이 들어서 입니다.





경주 쪽 바닷가의 주상절리



얼굴도 본 적이 없으면서 정부터 들었고,

정이 들고 여행을 같이 하면서 정은 더 들어 갔고,

이제는 연락이 잦게 하지 않아도, 계기가 되어 만나면 더 반가웁고,


위 사진 중에서 비타민 꽃 말고,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은 그 두분과 함께 했을 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앞으로는 전라도 쪽으로 여행을 한번 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