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10년도 넘게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던 친구들 연락처가 없어서 오래 된 전화번호를 찾으니
한 사람 전화번호를 찾아서 그렇게 세 사람과 연락이 닿게 되었습니다.
연락 없던 동안에 생활 근거지를 순천으로 옮겨서 사는 친구는 아파트에 살다 전원주택을 지어서 집들이 중이라면서
감나무도 많고, 와서 감말랭이도 만들고, 몇일 같이 있으면서 구경도 다니자고 했었지요.
그동안 연락 닿은 서울의 친구 2명이 그렇게 순천으로 가서 아파트인데, 몇일 씩 있다 왔다고 했습니다.
몇명 친구들은 연애 기간에 남편감들과 함께 만나서 놀기도 했었고, 준서외할아버지도 그 중 한 사람인데,
그렇다고 이제 남의 집에서 먹고 자고, 그 친구 남편 차를 타고 다니면서 지내기는 싫었습니다.
어제 5월에 만나는데 전라도 장흥이 구경할거리도 많다고 장흥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내 입장에서는 10여년을 만나지 않았는데, 왜 친구 남편이 함께 하느냐?고,
대전, 부산, 서울 중 어디에서 만나서 점심 먹고 수다 떨다가 각자 자기 집으로 가자고 했었습니다.
친구 남편의 호의도 좋지만, 까탈부려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는 그 까탈이 매력이라고 해서 전화 통화를 하면서 웃었습니다.
친구가 아직도 우리들은 학교 다닐 때처럼 '가스나'라 부르는데, 그 때도 아무도 너 한테는 '가스나'란 말은 못했었다고 했습니다.
10여년 전 몇년에 한번씩 만날 때도 친구들은 '가스나'라 부르기도 하긴 했었습니다.
준서할미는 국민학교 때도 싸울 때나 '가시나'라 했지 무삼 때 '가시나'라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 자주 자주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순천 친구네 집으로 가기도 하고, 친구 남편의 차를 타고 구경도 다니게 되겠지요.
이곳으로 결혼해 와서 친하게 된 친구들과도 정말 친구로, 이웃사촌으로 지내는데, 어린시절 그 궁핍한 시절을
내남없이 살아 온 친구들인데 만나면 당연 정이 나겠지요.
밀면 밀려야 하는 것이라,
오늘 아침 전라도 순천의 친구가 전화를 해 왔습니다.
전화 하는 것을 들은 남편이 여기 오면 이렇게 좋은 환경인데, 뭐 하러 대전 그 공기 탁한 곳에서 만나느냐?
그 친구도 내가 젊었던 시절에 한 번 보았는데, 영 내가 불편 하면 아들네 집 가고 우리 집에 오지 않으면 되지 않겠나? 라
한다면서 내가 반찬을 잘 하지 않나?(음식을 잘 하는 모양이었고) 각종 장아지도 만들어 두었고, 맛나게 음식도 만들어 주겠다면서
오라고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게까지 이야기 하고, 서울의 친구도 전원주택을 지어 이사를 가고는 한 번도 온 적이 없어서 오고 싶어 한다는 말까지 듣고는
굳이 않간다는 말을 못해서 가겠다고 대답을 했었습니다.
전라도 쪽이 구경 할 곳도 많고, 풍물도 넉넉하다는 것은 잘 알지요.
서로간의 일정을 조절해서 순천으로 나드리 하고 와야 겠습니다.
알리움기간티움
만개 시가 아니고, 피어나는 중이라 촉초하게 보입니다.
예전 우리 할머님들이 젊으셨던 그 시절만 해도 길쌈을 해서 베를 짜고,
목화를 심어서 그 목화에서 면사를 뽑아서, 무명베를 짜고, 그 목화솜을 두고 이불을 만들고, 겨울 옷에 솜을 놓아서 옷을 지어셨지요.
그 시절 입고, 벗고 갈아 입을 옷만 있어도 넉넉한 축에 끼일 그런 세월이었지요.
그 시절 나온 속담으로, 할머님들께서 미리미리 준비하라고 하신 말씀 중에는,
게으런 여인네 석달 열흘 벼루던 친정 나들이를 등게(왕겨) 불에 꼬장주(속바지) 말려 입고 간다 셨지요.
그런데 준서할미가 요즈음 주방가구를 바꾸는 중이라 설치 하는 시기 때문에 설치 후에야 집을 나설 수 있어서
날자를 조절해야 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재어 갔고, 또 설비기사가 오셔서 작업을 하셔야 하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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