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채소 식재료

이쁜준서 2016. 4. 11. 17:35



요일장에 가서 일주일 반찬거리를 사 왔습니다.

여기 보이는 것은 2만원어치이고, 두부 3,000원- 이번 주는 일주일간의 반찬거리 식재료입니다.

애동호박 반 토막, 오다가 두부집에서 사온 두부 1모, 김도 있고, 계란도 있고, 건어물도 있으니 필요하면 보태면 됩니다.

우리 지방은 이만 때쯤에는 인근의 자경농도 요일장에 나오고, 인근  시골 오일장으로 가서 장거리를 사 와서 인도에 앉아서

10년도 훨씬 넘게 파시는 분들도 있어서 먹거리 채소는 수도권에 비하면 많이 가격대가 낮습니다.


훈잎나물은 화살나무 새순이라 합니다.

훈잎 새순은 부지런한 며느리는 한 해 세번을 따서 반찬을 한다고 했다니, 새순이 일찍 나오고, 따 내어도 또 올라 오나 봅니다.

오늘것은 잎 줄기가 보이니 쓴 맛이 강하다면, 물에 좀 우려 내고, 살짝 데쳐서 된장이나, 고추장, 마늘까지 넣은 양념으로,

잎 줄기가 보이지 않을 때는, 살짝 데쳐서 깨소금, 참기름, 집간장으로 만 무치면 맛이 있습니다.

준서할미가 직접 채취하러 가는 것은 아니고, 보이면 사 먹는데,때로는 잎줄기가 나오지 않은 때도, 오늘처럼 잎 줄기가 나온 때도 있습니다.


요즈음 생채소 먹으려고, 상추나 양상치, 오이, 토마토등 그 때 그 때 있는 채소에, 파인애플에 양조 식초를 부어 만든

식초, 오미자발효액, 깨소금 곱게 갈고, 참기름 약간  넣은 것을 뿌려서 먹을 것입니다.

오미자발효액이 맛이 깊어서 식초가 들어 가는 음식을 할 때 단맛을 오미자발효액으로 합니다.

백초까지는 아니어도 산야초와 더덕등의 뿌리를 넣은 산야초 효소도 4년정도 된 것이 있어, 반찬 할 때 단 맛 맞추기에 넣기도 합니다.

풋 마늘대는 된장뚝배기에도 썰어 넣고, 콩가루 묻혀서 쪄서 무치는 반찬을 할려 합니다.

우엉 잎은 하우스에 기른 것이라 잘 무르고, 또 잘 무른것은 단 시간에 쪄내기에 초록색을 유지하기에 보기에 좋습니다.

봄 나물을 계속 연이어서 이것 저것 바꾸어 가면서 먹으니, 김장김치가 먹어지지 않습니다.

맛이 너무 강하다 싶어서 아주 가끔씩 내어 먹습니다.



이번주에 엄나무 순이 택배로 올 것입니다.

20일이 넘어서면, 어수리나물, 곰취가 강원도에서 택배로 올 것이고, 또 강원도 다른 곳에서는 곤드레 나물이 택배로 올 것이고,

두릅은 친구가 많이 주어서 이미 먹었고,

봄철 나물을 보약이다 하고.... 나물 반찬을 많이 합니다.

머구 발가스럼한 한뼘 길이에도 모자랄 때부터 4번을 사 먹었습니다.

곰취는  살짝 데쳐서 쌈으로 먹고, 반 정도는 장아지를 담아 두었다가 아이들이 오면 줄 것입니다.

곰취 살짝 데친 것을 쌈으로 먹으면 참 맛납니다.


예전 같으면 제철에 제일 많이 나오는 나물을 사 먹었다면, 요즈음은 택배가 있어서, 산지에서 제철 좋은 나물을 받아 먹을 수 있어,

나물을 육고기나, 유렴 해  두고 먹을 건어물처럼 몇만원어치를 사 먹으니 우리 시어머님 아시면 간도 크다 하시겠습니다.

그렇다고 채식만 하는 것은 아니고, 육고기도, 생선도  적당하게 먹습니다.

분유 먹다 이유식을 거쳐서 밥 먹기 시작한 것을  외갓집에서 한 준서는 상추나 양배추 찐것, 우엉잎, 콩잎, 호박잎의 쌈에,

생선, 된장, 김치조각, 나물도 잘게 잘라서 갖가지를 다 얹어서 밥을 먹었습니다.

쌈이 없을 때는 아기용 작은 숟가락에 밥을 뜨고 여러가지 반찬을 얹어서 먹었습니다.

나물 무친 것도 잘 먹고, 된장도 심심하게 두부 넣고 가끔식 해 주면 잘 먹었습니다.

심지어 옥상에 놀다가는 상추 잎을 떼어서 재미로 먹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니 맛나게 나물 반찬 해 먹을 때는 준서가 생각이 납니다.


준서할미 집에는 멸치 젓갈을 기장에 가서 담아 오기에 맛이 특별하게 좋습니다.

잘 숙성 되었을 때 액젓갈로 내리고, 또 육젓갈로 뜨 내기에 맛이 좋습니다.

집에서 메주를 쑤어서 장을 담기에 맛난 된장이 있다하면 맛이 어떨까? 하고 얻어 먹고 싶어는 하지만, 우리집 된장도

먹을 만합니다.

올 해는 청국장을 띄워서 바짝 말려서, 어시게 갈아서, 막장도 담아 놓았고, 막장과 된장을 반반씩 섞어 놓았더니,

생각 했던 것보다 더 맛이 좋습니다.

평소에도 둘이서 먹는데도 나물 반찬을 자주 하기에 늘 다듬고 씻는 일거리가 있습니다.


음식이 정성이라 하는데, 나물반찬은 다듬어야 하고, 씻어야 하고, 데쳐야 하고, 그런 과정을 거쳐서 조리를 하기에

정말로 정성이 많이 드는 반찬이라 맛은 있어지게 마련입니다.

준서에미는 준서가 나물반찬 해 달라 하면, 시금치 나물을 해 주는데, 다듬고, 씻고, 일이 많아서 아주 가끔 해 준다 합니다.






당조팝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가침박달나무 흰색꽃과 당조팝 흰색꽃이 피어서 분위가 참 좋습니다.

두 꽃이 내는 향기는 밤이 되면 온 옥상을 가득 채웁니다.


당조팝 나무의 키가 준서할미 턱까지 차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