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단화
모란꽃을 지고 나서 나의 봄은 가버렸다고, 다시 나의 봄을 기다린다고 시인은 시에서 표현 하셨지만,
준서할미의 봄은 벗꽃이 피었다 지고 나서 향기롭고, 환상적인 연한 보라새감과 그 향기가 바람에 실려서 라이락이 피어 있는
근처 제법 넓게 라이락 향기가 나는 그 라이락도 한창 피어 있고, 교목나무 꽃들도 화려한 색으로 피어나고,
떨기나무들도 아름다운 꽃과 향기로운 꽃을 피워 내고 있어서 지금 이 4월 중순으로 넘어 가는 때라도 봄은 절정 입니다.
어제도 큰나무 꽃을 볼려고 나갔다가 익히 그 나무가 있는 자리를 알고 있어서 찾아 갔었고,
또 풀꽃인 풀 속에서 피는 자운영꽃이 보고 싶어서 또 언덕배기 풀밭을 찾아가서 보고 왔습니다.
어제는 큰나무꽃을 만나고, 강변으로 나갔습니다.
일요일이라, 강변 둑으로 자전거 타고 나온 사람들이 어른 아이 가족 등등으로 많았습니다.
재작년만 해도 둑방길로 들어 가는 곳에 장미원도 있었고, 유채꽃밭,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피어 있었고, 각종 운동기구도,
두 군데 있었고, 가끔은 귀한 그야말로 귀한 풀꽃들도 만날 수 있었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습지에는 제 각각의 군락을 이루고 갈대도, 또는 같은 종류의 풀무데기도 있었고,
그 습지에는 고라니도, 뚜꺼비가 서식지도 따로 있었고, 안 쪽으로 들어가면 강물이 습지와 만나는 곳도 있었습니다.
처음부터는 사람들도 자유롭게 들어 가기도 했었는데, 3년전부터인가? 출입을 통제 하게 되었지요.
그랬던 강변 둑은 큰 도로와 이어져 있었고, 먼 지방과 연결되는 새로운 도로가 개설 된다면서 2년전부터 공사가 시작 되더니,
2년 전에는 준서할미가 하루 아침에 7~8키로를 걷는 걷기 운동 장소였는데, 공사를 시작하고 2년여에 처음 갔더니,
다리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니 강 건너로 이 다리를 건너 거리를 단축 해 지는 공사를 하고 있는가? 봅니다.
그런데 강변 둑으로부터 넓은 공지에 운동기구도 놓아 두고, 장미원도 두고, 했었던 자연스런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곳이
또 하나 없어진 것입니다.
저 강에는 철새들이 철따라 오고 가고 하는 곳인데, 공사로 시끄러워서 그런지 철새가 없었습니다.
금호강의 일출
금호강의 습지와 멀리 보이는 산들이 보이는 아침풍경
금호강변 달성습지
앞으로는 이 풍경들이 그립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