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3월의 꽃

옥상 정리와 화분갈이

이쁜준서 2016. 3. 25. 07:26



이웃 친구 집 옥상의 진달래

간 밤에 비가 살짝 와서 빗방울이 이슬처럼 맺혀 있는 모습이었다.


진달래 꽃잎은 특이 얇은것도 아닌데,

진달래 꽃이 바람에 파르르 떨리는 모습은 나비 날개 같기도 하다.

바람이 불면 간밤에 젖은 날개가 마르고 그 바람에 한 무데기로 나비가 날아 오를 듯 한 느낌은

예전 어린시절 고향에서의 그리움이었지 싶다.


멀리서 주목 묘목을 보내 주신 것 4포기,

이웃 친구 집에서 한 포기 자라고 다른 주목들은 도시 옥상을 벗어나 환경 좋은

곳으로 시집을 보냈다.








이 사진은 2014년 10월 고춧대를 베어 내고 엎어서 흙을 말리는 장면입니다.

평소에도 흙을 말려서 재 사용합니다.

이번에는 작년 가을 고춧대를 뽑고, 콩 덤불을 걷어낸 흙등 말려서

화분에 덮어서 빗물, 눈 녹은 물이 들어 가지 않게 겨울 동안 보관 했던 것을,

다시 엎어서,

거름을 섞어서 하루 두었다 분갈이를 시작 했습니다.

흙의 양이 많아서 갑바를 펴고 해도 옥상은 흙이며, 빈 화분이며,난장 판이 되었습니다.




겨울에 실내로 화분들이 들어 오니 받침대도 들어 옵니다.

현관 앞에는 샷시로 만든  받침대 높 낮이가 다른 것 2개를 내어 놓고, 외기와 먼 햇빛 적응할  훈련병들을 내어 놓고,

수일 전 내어 놓아 적응시킨 잎이 넓은 설화는 올려서 제 놓일 자리찾아 주었고, 제라늄 화분들은 옥상으로 올려서 분갈이 하고, 움 자란

가지를 잘라 주었습니다.




메발톱 입니다.이 메발톱은 당년의 씨를 당년에 뿌려서 겨울을 노지에서 월동을 해야 그 이듬 해에 꽃이 핍니다.

가을에 씨앗을 뿌려서 발아 된것을 사진에 까만 테두리가 보이는 것은 작은 폿트인데,

작은 폿트에 심어 기르다가 폿트채로 스티로폼 박스에 묻어서 겨울 월동을 한 것입니다.

이  메발톱 모종들도 분에 심어 주었습니다.



메발톱은 교잡이 심할 정도로 되는 것이라, 씨앗을 받은 어미 꽃과는

꼭 같은 색의 꽃이 피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 메발톱이 시중에 나오기 시작할 때 가꾸던 분들이,

메발톱을 손 놓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돌단풍

친구의 친구가 옥상에 비닐 하우스까지 마련 해 두고 분재를 하시다가

집을 다시 신축하게 되어서 얻으러 가서 분재 화분 몇개와 이 돌단풍을

얻어 왔던 것입니다.





실내에 있던 받침대 2개가 더 올라 가니 받침대도 재 배치 시켜야 해서 옥상에 받침대에 있던 화분들을 다 내려 놓고

다시 받침대를 재 배치 해 놓고, 화분들을 다시 올리고, 흙은 갑바를 폈지만, 옥상은 난장이 되었습니다.

아직 몇일을 더 해야 합니다.

오른 손목에는 파스를 붙였습니다.

앉았다 일어났다 하고, 무거운 것을 들었다 놓았다 하니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픕니다.(2016년 3월23일)



봄에 대대적으로 분갈이를 해도, 새로 식물이 들어 와서 이식하고 분갈이 하는 것은 준서외할아버지가 해 주고,

준서할미는 도우미 정도인데, 올 해는 준서외할아버지가 바뻐서 혼자 한다고 벌려서 겨우 이틀을 한 뿐인데,

남은 일을 혼자서 할려면 사흘정도 더 걸릴 것을,( 쉬어 가면서 하기에 하루 얼마 하지 못해서)

점심 밥을 먹고는 준서외할아버지가 도와 주어서 일단은 끝이 났습니다.

실내에서 받침대까지 다 들어 내고는 옥상에 올라가니 흙 섞어 놓은 것하며 분갈이 해 둔 것 하며 보더니,

제자를 잘 길러 놓았다 해서 웃었습니다. 그 순간 준서외할아버지가 먼저 말을 한 것이고, 준서할미가 제자가

제법이지요? 말 할려 했었었는데요.


그동안 준서할미가 왜 화분갈이를 하지 않았겠습니까?

둘이서 들어도 버거운 화분을 분갈이 하자 하면 않할려 할 때엔, 준서외할아버지 출타중일 때,

화분을 혼자서 들지 못하니 화분을 조금씩 돌려 가면서 옮겨 분갈이를 하기도 하고,

자꾸 사다 나르니 사 와서는 몰래 분갈이 하기도 했었고, 분갈이가 준서할미에게도 익숙한 일입니다.


준서외할아버지는 준서할미를 생각해서 늘 해 주었고, 이번 봄에는 준서외할아버지를 생각해서 혼자서 할려 시작 했을 뿐입니다.

흙을 다 엎었던 것이라 분갈이를 하고 남은 흙들은 고추 모종을 심을 화분에 각각 담아 두고, 흙이 두 포대 남았습니다.

다른 식물들이 들어 오는 것이 다반사이니 흙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큰 일만 했었고, 빈 화분이랑, 옥상 바닥이 깨끗하게 보일려면 한 다서번 정도 빗자루 질을 해야 합니다.



먼 산에 진달래는 울긋 불긋 피었고,

준서할미 집 옥상 정원에서는 3월에 피는 귀한 꽃 명자꽃들이 울긋불긋 피어 나고 있습니다.


어제 ㄴ(니은)자 모양으로 같은 색들끼리 옆에 옆에 둔 나름 정리 입니다.

아직 피어나는 꽃들이 있고, 이제 만개 한 명자꽃들도 있습니다.

수년 후면 우리 옥상정원의 주제는 명자꽃들일겁니다.


앞에 보이는 초록 파 비슷하게 보이는 것은

차이브란 서양파입니다. 서양 쪽에서는 먹는 파라 합니다.

정구지처럼 베어 먹으면 또 자란다고 하는데, 준서할미는 아까워서 베어 먹지 못했습니다.

꽃이 피면 참으로 곱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