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 있던 꽃도 빗줄기 무게에 비에 함빡 꽃잎이 젖어
지탱할 수 없을 지경인데도 피어 났습니다.
그래서 준서할미는 귀하고 더 귀합니다.
15호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어제 밤부터 제법 많은 왔었고, 비 설거지야 다 해 놓았어도 화분이 겹겹이 몇줄이 있으니
다 쓸어 놓아도 많은 비에는 빗물 따라 나무 잎들이 흘러 나와서 우수관을 막기에 아침 5시경 옥상에 올랐는데,
그 때도 빗줄기가 세차게 내렸는데, 08시30분부터는 차가운 빗방울이 싫어서 우산이야 받았지만, 소강 상태입니다.
바람의 피해가 없이 오늘 온 종일 비가 내리면, 이번에는 저수지 물도 좀 불어 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빗줄기가 세차게 순식간에 내리면, 화분의 빗물이 미처 아래로 다 빠지지 못해 흙물이 넘져 나기도 하는데, 이번 비는 아직은
그렇게 오지 않고, 내륙이라 바람도 없이 비만 얌전하게 내립니다.
그래서 수련도 한 송이 피어 나고, 부레옥잠도 꽃대를 올렸습니다.
밤 새 세찬 비가 왔는데도, 꽃몽오리를 열어 가고 있습니다.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던 비는 빗소리가 요란한데도
이 꽃은 오늘 만 피어 날 수 있어서 그래도 피어 났습니다.
준서할미는 커피 잔을 준서외할아버지 앞에 놓아 주고는 커피 잔을 들고 우산을 받고 옥상으로 올랐습니다.
뜨겁기도 하고, 빗방울이 몇방울 들어 간 커피를 기분으로 마시고 싶어서, 장독 뚜겅에 얹어 놓고,
부레옥잠도, 수생식물이 담긴 수조들 사진을 찍었습니다.
돌아 서서 커피는 딱 적당히 식어서 마시는 기분이 좋았지요.
아직도 커피를 머그잔에 먹지는 않지만, 본차이나 재질의 날렵한 최신의 커피잔을 사서, 한 개 , 또 한개 깨어 지다 한 두개 남으면,
다시 최신의 본차이나 날렵한 커피 잔 셋트를 샀는데, 이제는 그런 욕심이 없어진지 오래이니, 원두커피를 색을 보면서 마시고 싶어
샀던 유리잔이 그 때는 뭐 수입이라 하더만, 깨어지지도 않습니다.
유리잔은 커피가 빨리 식어 단점입니다.
이 수조들에 이번에 샀던 미꾸라지 5~6마리씩 넣었는데,
시골 논에 비가 와서 논 물이 차면 물꼬로 미꾸라지가 떠 내려 오기도 하는데,
이 수조의 미꾸라지가 넘쳐 나는 물에서 따라 나와서 옥상 바닥의 빗물에서
노는 것을 보고 싶은데......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악수로 오는 빗속을 걷는 기분 좋음 (0) | 2015.09.03 |
---|---|
수조에 넣어 준 미꾸라지가 (0) | 2015.08.29 |
2015년 8월 24일의 일기 - 화분의 식물 들과의 대화- (0) | 2015.08.24 |
스테비아 - 허브식물 (0) | 2015.08.23 |
잔손 이룬 밑반찬 (0) | 2015.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