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가 익어 보였습니다.
그 중 먼저 열렸던 박을 실톱으로 잘라서 삶았습니다.
왼 쪽은 삶은 것, 중앙은 삶지 않은 것, 오른 쪽은 잘라 낸 한 쪽입니다.
삶아 보니 트실트실 해서 껍질이 마르면 저절로 벗겨지고 남고 할 듯 해서 껍질을 벗겨 내었습니다.
껍질을 벗겨 내니 청자무늬는 다 없어지고 그냥 박 색깔 입니다.
박 속을 들어 내고 삶아서 또 다시 곱게 긁었더니 바가지 속이 얼마나 깨끗하던지요.
자루가 길어서 잡고 등을 톡톡 두드리니 아주 시원 했습니다.
승훈이가 즈그집 박 따 놓은 것으로 그 모양상,
등을 두드리면 되겠다 싶었는지 두드리기 시작해서 어른들도 한번씩 따라 해 보았지요.
준서외할아버지가 이렇게 손질 해 주면서 쓰라고 하는데,
햅쌀을 먹게 되면 이 바가지를 사용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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