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8월의 꽃

호야 2점 - 오랫만에 반가운 빗 속의 호야덩굴

이쁜준서 2015. 8. 12. 07:00

 

 

 

2013년 7월에 사서 창문에 걸어 두고, 겨울에도 걸어 두고(남향이라 햇빛이 좋아서)

2014년  화분에 이식을 했었지요.

 

 

2015년 올 해 3년차가 되었는데,

호야 꽃몽오리가 보입니다.

찾아 보면 몇개 더 있지 싶은데, 이 꽃몽오리가 제일 큽니다.

꽃이 피기까지는 아마도 한 달도 더 기다려야 하지 싶습니다.

 

 

 

 

2014년 화분에서 자라고,

2015년 8월까지 자란 호야는 이렇게 덩굴이 많이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2013년 한 폿트를 9월에 더 들였던 것은 처음부터

화분에 심었던 것인데, 옥상 양지에서 자라서 창문가에 달아 두었던 것보다

드디게 자랐습니다.

 

꽃을 가꾼다는 것은 시간이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지나가는 시간들이 순간 순간 행복감과 즐거움인 것이지요.

 

 

 

 

 

 

 

 

 

 

어제 날이 저물 무렵부터 비가 시작 되었습니다.

옥상의 비 설거지를 말끔하게 했습니다.

정구지(부추)  심은 스티로폼 상자의 부추가 늙어서 이 폭염에 베어 내어 보았자 새로 올라 오는 부추가 부드럽지 않을 것이라

그냥 두고 보았더니, 머리 풀은 모습이라도 꾹 참고 보았는데, 말끔하게 4상자를 정리 하고,

스티로폼 상자 하나는 쪽파를 심으려고 거름도 넣고, 흙을 새로 일구어 놓았고,

 

 

작두콩 덩굴

 

작두콩 4포기를 심었는데,

덩굴을 감으면서 높게 덩굴이 올라 가고 꽃도 피었지만,

정작 콩 꼬타리는 2개 열렸고, 겨우 겨우 자라더니 8월 들어서서는 덩굴이 밑에서부터 서서이

말라져 가더니 드디어 윗 쪽까지 말라 버려서,

준서외할아버지는 작두콩덩굴을 걷어 내고,

약한 가지에 석류2개가 열린 것이 쳐져서 메달아 주고,

 

그렇게 두 사람이 각자 할일을 하고

옥상 바닥과 화분을 얹어 놓은 대 밑까지 싹싹 쓸어 내고,

한 다음,

비가 와서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요.

 

 

방금도 옥상에 올라가니 우산 쓴 준서할미 주변으로 빗소리가 소리 내면서 오고 있어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태풍으로 비가 전국적으로 온다 했어도 오지 않았던 비가

정말 소리까지 내면서 옵니다.

 

 

이런 날 비를 바라보면서 마시는 커피가 맛나고 더 향기롭지요.

한 잔 내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