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이모작의 자소엽
꽃을 좋아 하지 않은 친구들 중에는 옥상에 블루베리등의 과일을 따는 나무를 심거나,
고추를 심어서 건고추를 따던지 하면 어떠냐?고 합니다.
나서면 꽃이고, 도로 녹지에서 봄이면 꽃이 피고, 장미가 피어 나는데, 뭐하러 힘들게 꽃을 키우냐?고 하기도 합니다.
블루베리를 몰라서 5개의 화분에 심겨져 있어도, 재미로 열매를 따 먹는 정도이지 열매를 제대로 따지는 못하고,
그 5개의 나무 중에서도 3개 나무는 붉은열매가 열리는 관상용이고, 2개 나무가 그나마 열매를 따 먹습니다.
1월 거실에 피어난 꽃과 다육이들
고추는 풋고추 따 먹으려고, 올 해 9포기를 심었고,
매년 방울토마토를 3~4포기 정도 심어서, 여름에 토마토 사 먹지 않아도 실컨 먹을 수 있었는데, 올 해는 꽃 피는 식물이 늘어서
한 포기도 심지 못했고,
부추는 4박스를 심어 놓고,
봄이면 상추씨 뿌려서 솎아 먹으면 5월까지는 솎아 먹고,
명월초도 심어 놓았고,
자소엽도 씨 뿌려 키우고 있고,
작년에 심은 석류나무 2개, 대추나무 1개,
올 해는 제비콩을 두포기 심어서 서너번 반찬과 콩을 두고 밥을 두번 해 먹었고,
오늘 쪽파 손질해서 심고, 조선배추라 하는 배추씨도 화분 4개에 씨를 뿌렸습니다.
쪽파는 수시로 양념거리로 할 것이고,
조선배추는 추석에 파란나물거리로 할려고.
옥상 정원 전체에 지금 있는 꽃피는 식물을 다 뽑아 내고, 건고추 거리 고추포기만 다 심거나,
블루베리 나무를 다 심는다면 제법 쏠쏠 할겁니다.
그런데 준서할미는 꽃을 가꾸면서,
또 꽃이 피어서 보는 것에서 재미와 행복감이 더 좋아서,
채소와 열매 따는 것보다 꽃이 피는 식물을 가꾸는 것이 더 쉽다고만 하지 못하는 일을 하면서,
옥상 정원을 가꿉니다.
준서할미 옥상 정원에서 피었던 꽃 일부를 찾아 보았습니다.
꽃을 가꾸면서 얻게 되는 행복감과 맘의 힐링은 꽃이 피었을 때만이 아닙니다.
겨울 옥상에서 지기를 받지 못하면서 월동을 하고, 봄에 새싹이 돋아 나든지, 꽃몽오리가 먼저 돋아 나든지 하는 것을 보면서
새 봄을 맞는 맘이 얼마나 행복해 지는지?
이 반짝이는 너무도 고운 채송화 꽃의 씨앗이 떨어져 매일 매일 화분에 물을 주는 것에서도
썪지 않고, 살아나고, 겨울 월동을 하고, 봄에 올라 온 채송화 새싹이 자라서 꽃이 핀 것이다.
작은 채송화 씨앗에는 생명의 힘이 있고, 아름다운 색을 간직한 꿈이 피어 나는 것이다.
모든 화분에 고추포기를 심어서 건고추를 사 먹지 않는 것,
옥상 전체 화분에 블루베리를 심어 딴다면 먹고도 남을 것이지만,
꽃피는 식물을 가꾸면서 얻는 행복감과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행복감은 어느 날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닌,
가꾸어 나가면서 그 과정 과정 속에서 늘 느끼는 것이다.
옥상에서 꽃 피는 식물을 키우는 것은 행복감을 가꾸는 것이기도 하다.
옥상에서 아주 아주 조금의 채소를 길러 먹는 것은 덤으로 얻는 즐거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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