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우리도 버릴 곳이 없습니다라 해서

이쁜준서 2013. 7. 2. 06:30

 

 

옥상에 유선방송, 컴퓨터에 인터넷선이 깔 때만 새로 깔고는 걷어 가지는 않아서

사용하지 않는 선이 복잡 수준을 넘어서서 우선 2개 회사가 오래 된 회사여서 고객 센터에 신고를 했다.

한곳은 내일 오후에 오겠다고 했고, 한곳은 연락이 닿는 전화번호를 묻더니 2시간 후에

근처에서 작업 중이니 곧 가겠다고 했다.

 

선을 절단해서는 옥상에 그냥 둔채 간다.

선은 어쩔 것인가? 물었더니, 이 선을 가지고 가도 버릴 곳도 없고, 그냥 밖에 내어 놓으시면,

선 안에 구리선을 뺄려고 가지고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지고 가지 않으면 한번 더 신고 하시면

우리가 와서 가지고 가겠습니다라 하면서도 우리도 버릴 곳이 없습니다라 한번 더 말 했다.

눈에 땀이 들어 간 모양이었다.

 

마침 집에 종량제 큰 것이 있어서 면장갑을 끼고 안테나 줄을 조금씩 최대한 말아서 넣었다.

 

사람들은 말로 통한다.

말에 따라서 기분이 좋을 수도 있고, 기분은 상 했었도 참을 수도 있고, 영 기분이 나빠서 따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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