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운동을 하고 오는 오후 시간에 맞추어서 미장원에서 만났습니다.
친구는 퍼머를 하고, 준서할미는 머리에 코팅을 했습니다.
오늘 블루베리 묘목 택배로 농장에 주문을 했던 것이 도착해서,
오후 6시경에 미장원에서 나와서 집에 들려서 핸드카를 가지고 블루베리를 심을 때 넣을 거름과 마사토를 사러
나갔었습니다.
가면서 크기는 작아도 하나 깍아 먹으니 아삭아삭하고 단 맛이어서 참외를 투명 비닐에 넣어 둔 것을
각자 2봉지씩 사고, 화원으로 가서 거름 한포대, 마사토 1,000원 하는 것으로, 2봉지를 사서 끌고 오다 너무 무거워서
친구 남편이 오셔서 차에 실어 보내고 우리들은 오는 길의 재래시장에서 장을 봐 왔습니다.
집에 오니 밤 8시가 넘었고, 대문간에서 만난 아래층 아이들 엄마가 잠깐만 기다리세요 하더니
집안으로 들어가서 작은 블루베리 통을 건내 주면서 블루베리가 냉동으로 유통 되는데, 생 과로 농장에
부탁해서 산 것이라고 주었습니다.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아이들 에미도 젊으니 밥보다는 군것질이 더 먹고 싶은 세대인데,
이렇게 나를 주면 아이들 에미 저 먹을 것이 없을텐데, 바로 눈 앞에서 본 것도 아닌데, 일부러 들어가서 주다니....
짐을 마당에서 올리 던 중이여서, 참외 두봉지를 사 와서 아직 집안으로 들이지 않았을 때라 올라가자 해서
참외 한 봉지를 주었더니 너무 많다고 했습니다.
한봉지 채로 얻기에는 미안하다는 뜻이었겠지요.
고맙다고 했더니 계단을 내려 가면서 내가 고맙지.... 라고.
누가 나에게 잘 해주고, 내 자식에게 잘 해 주는 것이 고마워서 아까운 내것을 조금 나누고 싶어 지는 것
그 마음이 바로 자식 키우는 에미들 맘이라서 앞으로 더 잘 해 주어야 겠다 싶었습니다.
내 딸 같고, 내 손주 같아서
거둘 수 있으면 거두기는 합니다만, 속으로 고맙다고 생각해 준다니 얼마나 또 고마운 일인지요.
4살, 6살 남자아이들이 마당에 해 놓은 재즈리는 야단을 칠 수가 없습니다.
내 손주들이라도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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