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한련화 2포트를 사 와서 근 한달 반여를 온 옥상을 화사하게 하던 한련화
준서할미 여고시절 3학년 때, 한 반이 되었는데,
정말 표티 나게 친해진 친구가 한명 있었지요.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친구 중에는 너가 제일 친한 친구인데, 너 한테는 [가시나]란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었지요.
여고시절 친구들이 서울에 30명도 더 살고 있다 합니다.
다들 바뻐서 몇몇이 서로 만나고 지냈다 하는데, 10여년전부터 자식들 결혼식을 하면서 연락이 되어
만나서 결혼식을 마치고, 어떤 친구들 집으로 모이기도 했었지요.
그 집 친구 옷 장을 열어 놓고는 어떤 이는 한번 입어 보자 하더니 입고 나서는 - 달라고 하기도 했고,
[가시나]란 말로 부르고는 깔깔 웃기도 하면서 여고친구는 - [가시나] 라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한동안 만나지 않았어도 여고시절로 돌아 갈 수 있다는 뜻이였지요.
준서할미만 [가시나]라고 부르지 않았지요.
늘 시든 꽃을 따 주고 싱싱한 모습이었는데, 이젠 씨를 받으려고 자연스런 모습 그대로
결혼 해서 한 마을에서 신혼에 부터 10여년이 넘게 지내온 친구 한 명은
주어도 받아도 부담스럽지 않은 친구 입니다.
서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있으면 그렇게 나누고 살아 왔었기도 합니다.
근 40여년을 보고 지나온 친구이지요.
다른 것은 다 자신이 있는데, 매실 효소를 담아 한 번 실패를 했다면서 질려서 매실 효소는 담지 않고,
누가 주는 것들을 얻어 먹는다 했지요.
그 주는 사람 중에 준서할미도 한 사람인데,
두병씩을 주다가 어느 해는 조금 넉넉해서 3병을 주고, 작년에는 4병을 주었지요.
미안하다고, 3년전부터, 매실과 설탕을 두집 담을 거리를 사 준다는 것을 완곡하게 거절을 했는데,
올 해는 매실농원을 하는 사촌 시숙께서 보내 준다고 했다면서 매실을 사지 말라고 했었지요.
준서할미 생각에는 20Kg 정도 얻을 것이고, 독 중에 20Kg 담을 수 있는 독을 신문지로 소독을 하고
여러번 한 가득 물을 부어 우려 내고 독을 준비 해 두었지요.
늘 몇 병 얻어 자시는 것을 매실 효소는 묵은 것일수록 좋으니 20Kg 담은 것을 다 주고,
준서할미 것은 해마다 10Kg을 담으니 그 대로 기내미 매실농장에서 택배 주문을 해 두었는데,
어느 날 매실 가격이 아주 헐한데가 있어 주문을 하는데, 30Kg을 할까요? 라고.
내것은 택배 주문을 해 두었는데, 20Kg만 주문하라고 했더니,
전화 통화였는데, 대번에 하는 말이 (준서할미 것 따로 주문했다고) 섭섭하다고 했지요.
내 돈 들여서 정성껏 담아서 나누는 것이 정이지,
얻어 먹었다고, 우리 재료까지 다 사서 주는 것을 담아서 퍼 주는 것은 하지 않지요.
2만원을 주었다는데, 100Kg을 한꺼번에 모아서 주문을 했다는데,
냉장시설이 없이 그냥 따서 모았든지 씻기 전 상한 것 가려내고, 씻어 말리는 과정에서 꼭지 따면서 또 가려내고
그렇게 정성껏 담아 랲으로 뚜겅을 해 두었는데, 하룻 밤 사이에 랲 뚜겅이 가스가 차서 볼록 해 져 있었습니다.
싱싱한 매실을 사서 담으면 그런 현상이 없지요.
100일 뒤 효소를 거를 때, 어떤 맛일까? 궁금해 집니다.
늘 얻어 먹어 보면, 준서할미집 것은 확연하게 다른 맛이고, 집집마다 다 맛이 다르더라고 했습니다.
사실 우선 매실을 좋은 것으로 골라서 담습니다.
씻어서 물기 말려서 설탕을 뿌려서, 설탕 녹으라고 저으주고 그렇게만 하지 않습니다.
나중 효소가 되어지고, 몇년씩 묵혀서 먹는 것이라 매실을 살 때 참작해서 좋은 것으로 삽니다.
정성들여서 담고, 설탕을 덧 치는 것도 자주 들여다 보고, 적기에 치고,
갈아 앉은 설탕을 녹으라고 나무 주걱으로 저을 때도 적기에 저으려고 노력합니다.
늘 준서할미가 담은 것을 먹기에, 매실효소는 다 그 맛이겠지..... 했지 다른 맛이 있을거라고 생각지 않았지요.
꽃과 씨알이 영 딴판으로 씨알이 크다
블로그를 하다보면,
참 인정이 많으신 분들도 간혹 있으시지요.
우리 지방 분들은 가끔 식사 한번 대접 하고 싶다고 하시기도 하고,
또 멀리서 계시는 분들 중에는 당신께서 정성들여서 가꾼 농산물을 보내 주시겠다 하시기도 합니다.
거의가 사양을 했었고,
그러다 보니 너무 선을 긋는다 싶어 제 방에 오시지 않게 되신 분들도 있으셨지요.
그래서 정말 놓치기 아까운 분들께서 주시는 것은 받은 곳이 몇군데 있습니다.
방울토마토는 이젠 익어 가고
준서할미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만나면 늘 블로그를 통한 글로서 만났으니 처음 만나도 어제 본 친구 사이처럼 낯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블로그 벗은 만난 곳이 블로그이고, 글 친구로 만났으니,
또 글 속에는 맘이 담겨 있어 오래 그 사람 글을 읽으면 그 사람의 진정성도 믿게 되지만,
또 글을 쓴 사람이 처음부터 진정성은 없어도, 글에서는 향기가 느껴 지기도 하지요.
그냥 만나지 않고, 블로그 벗으로 지내는 것이 좋다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준서에게 좋은 어른으로서 만나게 해 주고 싶으신 분들이 몇몇 분 있으시긴 합니다.
준서를 아기 때부터 보아 온 분들이시지요.
세상 살면서 내 부모가 아니고, 내 친족이 아니면서도
덕 있는 어른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큰 복이라 생각합니다.
준서할미는 우리 친정어머니께서
정직함을 훈계 하셨고, 그 궁핍한 시절인데도 우리 3남매 형제들에게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을 길러 주셨습니다.
어린 시절 가만히 있다 보면 틀림 없이 하라고 시킬 일을 누가 시키는 일을 하기 싫어서
늘 시키기 전 미리 당겨서 했습니다.
그래서 친척들이 생각하는 준서할미 어려서가 늘 부지런 했다고 하신다 합니다.
사촌들에게 들은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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