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뭣이라도 갖다 줄려고 하면(준서할미에게)
남편이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옵니다.
준서할미가 줄 것이 있는데 무거우면 가지고 가라고 전화를 합니다.
기생초
자연스럽게 어울린 강변의 녹지 입니다.
준서할미가 친구에게 뭣을 주고 싶으면, 버스를 타고 가서 대부분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 주고 옵니다.
어제 오전 중에 살구쨈을 가지고 가겠다 하고 오후 7시이후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오늘은 집에 들어 왔다 가라 했습니다.
두 내외분이 포항쪽으로 지인들과 나드리 갔다 도착 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했는데,
2단 찬통을 내어 놓고 수박 속살만 반듯 반듯하게 썰어 넣은 중이였지요.
냉동실에서 추어탕 얼린 것이라면서 한 봉지 내어 주고,
포항에서 샀다면서 훈제 문어다리도,
시원하게 입으라면서 블라우스를 하나 손수 만들어 주는 것도 얻었습니다.
내가 가지러 가야 하는데,(친구)
차 타고 가지러 올 정도의 무게도 아니고, 내가 오는 것이 편하다 (준서할미)
미안 해서(친구)
승용차 타고 오면, 내가 또 미안 하 잖아.(준서할미)
사람은 사람이라서 사람들과의 소통이 있어야 행복 합니다.
주고 받은 내용물은 문제가 아닙니다.
작게든, 크게든 그 속에는 인정이 들어 있지요.
친구가 수박 속살만 썰어서 담아 준 수박은 더 달고, 더 시원 했습니다.
친구 내외분께서는 몇번을 남겨 졌던 수박자투리를 자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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