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준서 자전거 사다 - 2013년 6월1일

이쁜준서 2013. 6. 2. 23:46

 

강변 습지에 있는 왕버들나무

저절로 발아 해서 저 자리에서 자랐는데, 묻 새들에게 쉼터가 되어 준다.

 

 

 

 

어제 준서가 자전거를 샀다는데,

다른 준서 또래들은 자전거 타고 트래킹도 몇시간씩 한다는데,

준서가 10살인 이제서야,

준서에미가 출장을 가고, 준서아빠가 준서에게 자전거를 사 주었다 합니다.

차가 없는 곳에 가서 자전거를 탔는 모양이고, 점심 먹으러 집에 가자 했더니,

여기서 사 먹고, 그냥 자전거 타고 놀자 해서 그렇게 하다 보니 준서가 7시간을 자전거를 타고 놀았다 합니다.

 

준서 또래들 중에서는 자전거를 참 늦게 타게 되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이고, 하고 싶어 했던 것이니, 빨리 적응하게 될 것이고, 곧 보조 바퀴도 떼어 내게 될 것입니다.

아빠하고 갈 수 있는 날  아빠 차에 자전거를 싣고, 집에서는 좀 먼 공원으로 가야 합니다.

준서아빠는 다방면으로 운동을 잘 하는 사람이어서, 준서도 운동 신경이 좋은 아이 입니다.

아마도 준서아빠가 준서 운동 상대가 되어서 학년이 올라 가면서 가르쳐 주지 싶습니다.

그렇게 준서 상대가 되어 줄 시간의 상황을 만들기가 어려울 뿐입니다.

 

준서는 3살 아기 적에, 유모차를 타고 가던, 업고 가던 내려 놓으면 발이 닫자마자 냅다 뛰었습니다.

넘어 질듯 하면서도 늘 뛰었습니다.

계단 오르기를 좋아 해서 이웃 대학교 캠퍼스 곳곳이 준서의 놀이터였는데,

계단을 올라 가서 다른 쪽으로 내려 와서

비잉 뛰어서 돌아 와서는 몇번이고 그렇게 노는 것을 3~4살 적에 늘 했었지요.

지하철에서도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다녔습니다.

 

준서는 생일이 늦은 아이입니다.

3살,두 돐은 아직 멀었는, 5월초에 처음 와서 한 3주정도 지나가니,

밤에 잠을 자면서 엎드려서 자면서 발을 폈다 오르렸다 개구리 헤엄 치듯

어찌 보면 몸부림을 했습니다.

 

준서에미가 왔길래 이야기 했더니,

친할머니 댁에 있을 때는 저가 주말이면 가서 데리고 잤는데,그러지 않았다 했습니다.

걱정이 되어 준서가 가는 가정의학과 의원으로 가서 여쭈었더니,

아기가 낮시간에 너무 많이 활동을 해서, 다리가 아퍼서 그러는 것이라 했었습니다.

요즘 초등학교 운동회라 하는 것이 아주 소규모이긴 하지만, 준서는 릴레이 선수로 뽑힌다 합니다.

올 해는 체육시간에 피구를 하는데 마지막 남은 한 두람이 된다고 합니다.

 

준서에게 좋은 점이 있다면,

하고 싶어 하는 것에서 근성이 있는 것입니다.

2학년 때 , 어느 날 준서 에미가 없고, 준서아빠 하고만 있는 날,

저녁에 오니 준서 아빠 피부가 벗겨진 손가락이 있더라 했습니다.

실뜨기를 2시간이나 했다던가? 자꾸 하자해서 그렇게 되었다면서.

준서 고모가 그 이야기를 듣고, 설마? 하고 시작 했다가 1시간을 하고는 그만 하자고 사정을 했다 하고.

 

이제 자전거를 사 놓았으니,

준서아빠가 휴일 집에 만 있다면, 데리고 나가겠지요.

주 중에 바쁜 아빠를 주말에 아빠 하고만 자전거 타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준서에게 맘으로, 몸으로 아주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준서할미가 전화를 준서핸드폰으로 합니다.

그러면 어떤 때는 엄마 바꿀까요? 라 합니다.

매번 즈그 엄마랑 통화를 하지 않으니, 엄마하고도 통화를 하라는 뜻이지요.

아니, 괜찮어, 하고, 사랑해 라 준서할미가 말 하면,

" 저도 사랑해요' 라는 것이 우리들 통화의 끝 인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