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이른 아침 공기가 상쾌한 초여름

이쁜준서 2013. 6. 4. 12:37

 

 

05시 무렵도 이젠 새벽녘이 아니고, 이른 아침이다.

반팔을 입고, 옥상으로 오르면 싸늘한 찬 공기가 기분 좋으면서도, 금방 잠에서 깨어

그 상쾌한 공기에 익지 않아서 팔 둑에는 소름이 기친다.

 

낮시간 뜨거운 태양을 받고, 화학공장을 돌린 식물들이 깜깜하고 싸늘해진 공기에 밤 새 쉴 수 있어

이른 아침 올라가면 참 싱싱한 잎들에서 생명의 기가 옥상 가득 찬 느낌이다.

요즈음은 매일 한번 물을 주면 되고, 더 더우면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어도, 낮 시간은 잎들이 시들 하다.

해가 지고 나서 물을 주면 밤이 되어서야 싱싱하게 되고.

보통은 저녁에 물을 주는데, 요즘처럼 햇빛이 강할 때는  이른 아침에 물을 흠뻑 준다.

흙이 아닌 화분에 심겨진 식물들이라 날씨가 더워지면 물 관리가 중요 하다.

 

식물을 오랫동안 함께 해 왔기에, 요즘처럼 꽃이 귀하고 잎의 녹색이 아름다운 계절에는

녹색 잎만으로도 아름답게 보이고, 느껴진다.

이른 아침의 싱싱한 녹색잎이.

 

식물은 화분의 크기( 즉 흙의 양), 물, 영양분이 맞아야 꽃도 많이 피고, 잎도 싱싱한 녹색을 볼 수 있고,

고추, 토마토등의 열매 채소는 특이나 영양분과 일조량이 많아야 한다.

 

 

겨울에 대파를 심어 놓고 먹는 큰 통인데,

친구가 청양고추 모종을 많이 주어서

8포기를 심었는데도 간격이 좁은지?

동쪽은 낮고, 서쪽으로 점점 높이가 높게 자란다.

 

반듯하게 자라도 일조량이 모자라지는 않는 환경인데도,

 

아침 상쾌한  여름의 초입은 얼마 가지 않는다.

이러다 열대야가 될 것이고,

전기는 올 여름 비상일 것이고,

 

세상이 물질적으로 많이 발전 했는데,

사람의 인성은 자꾸 엷어져 간다.

차마 없어져 간다는 말이 하기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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