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있지 않으면 김장을 해야 할 것이고,
올 해는 배추 결구가 늦어져서 시장에 나오는 배추 포기는 겉잎대가 녹색에 가깝고
김치를 담아서 줄기가 부드럽지 않게 보이고,
아예 무 김치를 담으려고 마치 맞은 무를 사게 되었다.
요즘은 시골에서 볏짚을 논에서 다 처리하기에
특별하게 챙겨 놓지 못하면 저런 끈을 사서 묶을 수 밖에 없다 한다.
직접 농사를 지어 팔러 온 것인데,
무가 아주 작았고, 4개를 묶어 놓고, 2,000원이라 했는데,
늦게 심어 작은 것이 아니고, 오랜 가을 가뭄에 자라지 못 하다 늦가을 들면서 온 비에
그나마 큰 것으로 보여, 무가 단단하고 달 듯 해서,
10,000원어치 사고, 오다 큰 무가 5개 달린 것을 3,900원을 주고 한단 더 사서 가져 왔다.
오늘 씻어 간을 칠려고 썰면서 먹어 보니 작은무도, 큰 무도 단단하고 단 맛이 났다.
가을 무는 가을 무 만의 맛이 있어,
손질만 했지 겉껍질채로 그냥 절였다.
무청도 부드러운 것을 넣었다.
식재료는 엔간하면 그 재료 전체가 들어가야 재료가 가진 영양을 그대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요즈음은 어찌하면 맛이 있을까? 싶어
퓨전요리가 많이 나오다 보니,
무도 식초, 설탕이나 식초, 인공감미료에 절였다 소금에 절여서 담근다 하는 것을 많이 보는데,
제대로 김치가 담아지면 굳이 단맛이나,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감칠 맛이 나는 것이다.
그냥 천일염에만 절였다.
배추나 무가 일단 잘 절여지는 것이 김치 맛의 첫 단계이다.
준서할미는 김장김치에도,
일체의 조미료나, 설탕이나 매실효소등을 넣지 않고, 담아도 김치는 감칠맛이 난다.
오늘 담는 무 김치는 김장 전에 먹을 것이라,
사과를 조금 썰어서 넣는다.
마침 홍시가 있어, 큰 것으로 2개를 넣어 보았다.
사과를 갈아서 넣으면 양념이 탁해 지지만, 이렇게 썰어서 넣으면 사과는 익으면서 작아지고
양념과 무에는 사과향이 나는 듯도 한 감칠 맛 나는 무 김치가 되는 것이다.
올 가을 사과를 썰어 넣고, 한번 담아 먹었다.
양념은 젖갈 맛을 좋아 하는지라,
무 김치임에도 액젖갈로 하지 않고, 멸치 전젓갈을 넣고, 새우젖갈을 넣고,
찹쌀 풀, 마늘, 생강, 고추가루를 넣고, 양념을 버무려 놓았고,
참깨도 볶아 놓았고,
혹여 국물이 모자라면 넣으려고 다시마만 넣고, 끓여 두었고,
임시로 먹을 것이니, 다시마에 양파 1개쯤 넣어도 되지만, 너무 많은 맛을 더 하기 싫어서.
무 김치를 통에 채우고 위에 덮어 줄려고,
얼갈이 배추도 절여 두었고,
김치통에 2통이 가득 나와서 일단 뚜겅을 닫지 않고, 비닐로 덮어 두었다.
내일 아침이면 양념간에 뚜겅을 닫을 수 있지 싶다.( 김치 사진은 아침에 찍었고)
내일 아침에는 햅쌀로 흰 쌀밥을 하고,
동태찌게 알탕을 끓이고, 새로 담은 김치로 찬을 해야 겠다.
좋다고 해서 잡곡밥을 해 먹으나,
햅쌀로 한 밥 맛이 제일 맛 있는 이 때는 흰쌀밥이 더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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