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어쩌다 보니 세상따라 살아지기

이쁜준서 2012. 7. 30. 06:00

 

아이들이 객지로 떠나고도 몇달은 인터넷을 두었는데, 아이들이 주말마다 오는 것도 아니고,

와도 굳이 컴퓨터에 앉아 인터넷을 열어 사용하지도 않아서 인터넷을 한동안 끊고 지내다.

어느 날 준서외할아버지 신문구독료와 인터넷 월 사용료가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

앞으로는 인터넷을 모르고는 불편해지게 세상은 변할 것이고,

신문을 끊고, 인터넷 신문을 보고 신문구독료에 조금 더 보태어 인터넷을 연결하자고 했다.

 

준서외할아버지는 검색을 통해서 넓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뉴스도 보게 되었고,

준서할미는 인터넷 신문을 보고, 블로그를 하게 되었다.

 

젊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대개가 사용하면서,

TV광고에 스마트 폰 광고가 하는 말이야 한국어말이니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은 인터넷도 하는 것이니, 빠르게 연결되고, 어디서나 접속이 빠르게 잘 되어야 하는갑다.... 정도로만 알아 졌다.

 

실 생활에서 연락을 하고, 연락을 받는 것으로는 스마트 폰이 아니어도 충분하고,

젊은 사람처럼 바쁜 것이 아니여서 집에서 컴퓨터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 또한 스마트폰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스마트 폰에 대해서는 도통 모르겠고, 그 사용하는 것은 더더군다나 모르겠고,

벽이 하나 생기는 것 같아, 준서외할아버지 폰을 스마트 폰으로 했고, 늘어 난 통신비는 통신회사를 한 곳으로

모으면서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어 잘 사용하면 더 부담 되는 것 없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블로그를 하는 나이든 사람들이 대부분 컴퓨터

하드웨어적으로, 아니면 쇼프트웨어 적으로 원리도 모르고

고장이 나면 고칠 줄도 모르고,  또 대개가 오래 된 컴퓨터를 사용하기에 멀쩡하게 작동하던 것이 꺼져 버리는 일이

빈번하다 보면 어느 날 먹통이 되어 컴퓨터가  컴퓨터 병원으로 가게 되기도 한다.

그러면 답답하기 그지 없고,

실제 생활에서 먹고 사는 것에서는 하등의 지장이 없는데도 맘은 답답한 것이다.

 

어느새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우리들 생활 속으로 깊숙하게 들어 와 있는 세상이 되었고,

그 세상에 발 담그고 살다보니 나이 든 사람들도 세상따라 살게 된 것 같다.

 

마침 준서네로 오게 되었고, 전화 받고 거는 것과 전화번호 저장 하는 것,

우리 집에서 와이파이 잡는 법 정도만 알아졌고, 사용하는 것은 몰라서 아이들에게 배웠다.

준서할미라면 기계치가 되어서 그렇게 배웠다고 잘 사용하기 어렵겠지만, 남자들은 여자와 달라서

아마도 사용하면서 알아지고 능숙하게 될 것이다.

 

수도권인 준서네로 와 마트에 갔더니, 생선도 매장 안쪽에서 다 손질해서 용기에 담아 랲을 씌워서 진열 되어 있었다.

우리는 지방이라 재래시장들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대형마트에서도 생선을 온마리 진열해 놓기도 하고

그 중에서 직접 손으로 가르켜서 골라 손질해서 올 수가 있다.

그러다보니 고만고만 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고, 큰것과 작은 것이 가격차를 달리 해서 있다.

 

변해진 세상에서 사람이 기계에 종속 되어 지는 것 같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력 유월 보름 달  (0) 2012.08.02
바람의 소통  (0) 2012.08.01
폭염주의보  (0) 2012.07.26
부부 간에도 고마움으로  (0) 2012.07.22
참나리 ---- 주방세제가 없었던 시절 설겆이  (0) 2012.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