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재래시장 인도변 시장

이쁜준서 2012. 3. 27. 08:30

 

시외버스 터미날이 있어,

빠듯하게 보따리에 채소 장거리를 해  오기가 쉬워서,

시외버스가 터미널이 있어 오가는 사람이 많아서,

요즈음은 농촌에서도 집집마다 자가 차가 있어 장거리가 많으면 자가 차로 실어 오기도 해서

비록 인도 바닥에 물건을 내어 놓고 팔아도,

과일, 채소, 잡곡, 들이나 산나물류, 꽃, 민물고기, 건고추, 집에서 기른 과일류, 반찬 장사,

또 붙박이로 과일이나 채소를 청과물 시장에서 도매로 사와 소매로 파는 상인,

그 시장으로 가면 물건이 집 가까운 재래시장보다 싱싱하기도 하고, 싸기도 해서 그 근처를 가게 되면

집에 오는 길에는 버스에서 내려서 장을 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온다.

 

오늘도 제법 긴 인도 시장길을 걸었더니

아직은 추워서 산나물, 쑥, 달래 같은 것은 온실에서 길러서파는 것을 사다 파는 것이였고,

싱싱하고 물건이 좋기는 대파와 쪽파였다.

대파는 맛나게 생겨도 짐스러워 사지 않았고,

쪽파와 온실에서 들깨잎을 따 파는 것의 따 내는 곁잎을 사 왔다.

살짝 데쳐서 나물도 해도 되겠고, 멸치가루 넣고 졸여도 맛날 듯해서.

 

내일은 파전을 부치고,

묵은지 넣고, 찜닭도 하고,

깻잎 졸임을 해야 겠다.

 

요리는 눈으로도 먹고, 냄새로도 먹고, 입으로도 먹는다 했는데,

그냥 우리 엄니하셨던 것처럼

때깔 그리 생각지 않고, 우리 입맛에 맞게 하는 것이 늘 입에 익어서 더 좋기도 하다.

우리 아이들은 고단하면 엄마가 해 주시는 밥이 먹고 싶다는데,

준서할미는 가신 엄니가 해 주셨던 그 음식들이 엄니와 함께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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