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품격

이쁜준서 2012. 3. 25. 08:30

요즘의 세태는 어찌 하던간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려 하고, 심지어 남편감으로 진지하기보다는 유모스러운 사람이 더 낫다고

하는 세상이다.

말에 진정성이 있던 없던 우선은 말을 번지르하게 잘하고 잘 웃고 하면 처음부터 점수를 따고 들어 가기도 한다.

하기사 모든 것이 상품화 된 세상이라 몇년 전만 해도 성형한 티를 내고 싶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보아도 성형한 것 같아도

본인은 성형을 하지 않았다 부인을 했는데,

 

 

 

채 뿌리를 내리기도 힘이 드는 돌에서도 생명을 내리고 꽃도  피우고, 돌에 생명을 담은 품격이 아름답다.

 

요즈음은 성형을 했다고, 많이하면 할 수록 거금이 들어가니, 은근하게 재력도 과시하고,

많이 한 것을 과시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돈이 들어가는 것은 후차로 쳐도 성형하는 그 아픔이 만만하지 않을텐데, 남이 보기에 아름답게 보이겠다고

성형을 하는 사람들의 그 고통을 받는 것만 생각해도 성형에 반기를 들지 않는다.

자기의 외모에 품격을 높이기도 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방송 연예프로그램에서 참 품격 떨어지는 장면을 참 많이 본다.

연예인 두명이 게임을 하면서 하는 프로그램에서 그저 프린팅 된 반바지 정도만 입고, 윗통은 벗어던진채 하기도 하고,

전국민의 연예프로그램이라 자타가 공인하는 프로그램에서도 마시기 힘든 것을 마시면서 삼키지 못해 입에서 뱉어내는

것이 줄줄 흘러 내리게 한다.

연예인이 망가져서 대중을 웃겨 보겠다는 것인데,

준서할미가 워낙 비위가 약하기도 해 그런 장면을 보면 채널을 돌리기도 하지만, 정말 헛구역질이 난다.

 

 

큰꽃으라리인데, 이렇게 꽃이 큰 야생화는 드물다.

어느 블방에서 필이 꽂혀서 야생화 전문화훼상을 찾아 다니면서 구했을 당시는

이미 그 해 꽃은 피고 진 다음이었고, 아주 가는 줄기가 집에가서 살기나 할까? 싶었다.

그 이듬해, 또 이듬해. 또 이듬해...... 몇년을 꽃을 피우고 줄기도 많이 늘어난

귀한 꽃이다. 품격이 느껴지는 꽃이다.

 

준서네를 갈 때 지하철을 타거나, 준서네에서 집으로 올 때 출근하는 시간대에 지하철을 타게 된다.

지하철 의자에 앉아서 화장하는 것은 다반사여서 이젠 이상하지도 않고,

보통 일상에서 버스를 낮시간 타면 초등학생도 아닌, 대학생들이 먹을 것을 들고 버스를 타고 버스에서 먹을 것을

예사로 먹는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전부터 우리 아이들은 시장을 따라 다녀도 먹을 것을 사면 집에 와서 먹는 줄 알았다.

길거리에서 먹는 것이 아니라는 말 한마디 한적이 없이, 어려서부터 그리 했기에 당연하게 생각했었다.

작은 아이가 대학교에 입학하고서는 어는 날 쥐포를 사다 놓으라 했다.

학교 앞에 즉석에서 구워서 파는데 너무 먹고 싶었다고.... 사 먹지 했더니,

어려서부터 길거리에서 먹지 않아서 그게 되지 않더라 했다.

 

이젠 성인이 되었고, 준서가 있고 해서 준서를 하나 사주면서 길거리에서 즈그들도 먹는지는 모른다.

젊은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화장을 예사로 하니, 30대, 때로는 40대 아줌마들도 지하철에서 화장을 하는 것도 보게 된다.

바쁜 세상에 움직이면서 화장을 하고, 움직이면서 먹으면 그만큼 시간을 벌게 되어야 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겠지만,

정말 1초도 아껴쓰야 해서 그렇다면 그래도 다행이다.

그러나 자기 기분대로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다반사일 것이여서 그럴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명품 가방, 구두, 옷으로 치장을 하면서 맘의 치장인 품격도 있기를 바란다.

품격이 있으려면 가정에서 제대로 된 훈육을 받지 못했다 해도 책을 읽으면서 품격이란 것을 알게 되지 싶다.

품격이란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는 행동을 도처에서 보게 된다.

서양에서도 자식 훈육은 엄한 모양이던데, 자유방임만 배우고,

정말 좋은 우리의 가정 훈육은 하나나 둘 있는 귀한 자식(이나 손주)만 귀해서 할아버지 없는 상투도 잡도록 만들어 놓고,

- 어른들이 그렇게 만들었지 아이들의 본심은 참으로 순수한 것을...-

아직 새로운 생활의 격이 혼란인 세월이다.

 

한 몇년을 미스코리아를 뽑는 것에 관심이 없어 않 보았더니 누가 미스코리아로 뽑혔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眞, 善, 美 란 이름으로 뽑을 것이고, 미스코리아 교육 중에는 품격 교육이 있겠거니.... 한다.

아직 아름다움에 眞, 善, 美  란 말이 들어가는 것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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