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시장에 갔을 때 담아온 사진들이다.
준서할미 집에 심은 새로 사온 묘목 6그루는 흙의 냄새를 맡은 모양이다.
그제 밤부터 어제 오전까지 비가 왔고, 오후는 그치더니
밤에 다시 비가 시작되었는데, 아직도 계속 온다.
흙에 살살 파고드는 그런 비다.
꽃몽오리의 잠을 깨우는 비다.
새로 심은 나무들, 분갈이 한 나무들, 씨뿌린 화분들에겐
귀하다는 금보다 더 귀한 비이다.
친구가 미나리 단지에 갔다 사다준 미나리 한단으로는
아침 조기찌개에 넣어서 찌개의 풍미를 더하게 했고,
낮에는 미나리 전을 해서 그 향긋함이 입속에 남아 있고,
남은 미나리 한줌으로는
살짝 데쳐서 액젖갈에 나물을 해 먹으려 한다.
미나리도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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