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화분은 만지기가 버거워서 매년 분갈이는 못합니다.
나무꽃은 풀꽃과는 다른 품격이 있습니다.
풀꽃처럼 꽃이 큰것도 아니지만(목련, 목단은 크지만)
색으로 치자면 흰색이어서 더 화려하기도 하고,
분홍이어서 또 곱기도 하고,
만첩복사꽃류는 진하디 진한 꽃분홍이기도 하고,
만지기가 버거워도 그 1년에 한번 피는 꽃이 좋아서
10년도 더 된 나무꽃들도 있습니다.
왼쪽 화분을 몇일전 분갈이를 했고, 오른쪽은 분갈이 한지가 3년이 넘었는데도 올 해도 그냥 두었습니다.
애기범부채는 오늘 찬 실내에 두었다 옥상으로 올렸습니다.
봄비 오는 날 비도 맞고, 웃자란 저 순들은 베어 주어야 할겁니다.
비가 그치고 분갈이를 해 줄려고 합니다.
보리수나무
분이 너무 커서 힘으로는 옮기기 버겁습니다.
구석진 곳을 돌아 나와야 하기도 해서 4년쯤 전에 분갈이를 했으니
올 해는 꼭 해주어야 해서
준서외할아버지 외출한 시간을 틈타서
힘으로가 아니고 꾀대로 넓은 곳으로 옮겨서
눕혀서 발로 툭툭 쳐서 뽑아내고는
그 뽑아 내는 것도 무거워 겨우 당겨내고는
뿌리를 정리하고 흙도 좀 털어 내어서 덩치를 줄여야
뽑았던 화분에 새 흙을 넣을 수 있지요.
그리 했는데도 혼자 들기가 버거운 나무둥치를
미리 앉을 자리에 앉힌 화분에
나무 둥치를 넣고,
새 흙을 넣어가면서 흔들고 다시 넣고를 반복해서
분갈이를 했습니다.
글로써 표현하니 이렇게 쉬운데 실상은
힘에 버거운 일이라 허리, 무릎 관절을 생각하면서 조심조심 해야 합니다.
분갈이가 꼭 필요한데도 못 해주면 나무를 보면 1년 내내 미안 스럽지요.
블루베리나무
블루베리나무는 아주 종류가 많던데,
사 왔던 그 해 사진
야생화전문점에서 꽃을 보는 것이 목적으로 작은 포트에 심겨진 것을 샀습니다.
우리 옥상에서 3년을 자랐는데, 참 많이도 컸습니다.
혹한에 죽은 듯 하긴해도
들여다 보면 움이 트고 있습니다.
겨울 바람 쌩쌩 부는 옥상에서
그 바람 다 맞고, 지열도 받지 못하고 겨울을 잘 이겨 낸 식물들입니다.
봄비가 옵니다.
봄비가 대견하다고 포근하게 안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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