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3월의 꽃

튜립을 심고 싶다.

이쁜준서 2012. 3. 18. 18:12

 

 

 튜립꽃

색의 조합이 기가 막힙니다.

튜립은 이꽃처럼 겨울내내 추워서 움츠렸던 어깨를 스르르 펴게 해 주는 따뜻함과

캄캄했던 지루한 어둠을 어느 순간 불빛이 환하게 되는 그런 느낌의 꽃이지요.

튜립꽃이 화려한 봄을 열었습니다.

 

준서할미가 사고 싶은 꽃들을 다 산다면 아마도

1톤 화물차를 갖고 가 싣고 와야 할겁니다.

 

오늘도 나무를 사러 화훼단지를 갔습니다.

오늘 살려고 했던 것은 몇일 전 금귤 하나를 사 왔더니 준서외할아버지 2개 더 사라고 했고,

준서할미 욕심은 금목서란 향기가 정말 좋은 꽃나무를 살려고 갔었지요.

 

 

구근, 초화, 관엽등이 어룰려 참으로 화려하고 곱습니다.

 

지난 월요일 갈 때는 오리털 파카를 벗고 중간길이의 바바리코트를 입고 갔더니

온 몸으로 바람이 들어오고, 슈퍼에서 마스크도 하나 샀을 정도로 찬 바람이 불고 추웠지요.

불과 6일만에,

오늘은 타이즈도 벗고, 상의내복은 런닝으로 바꾸어 입고

짧은 점퍼를 입고 갔는데도 상의가 깝깝하게 느껴진 완연한 봄날이었지요.

일요일이라 꽃시장에 오는 손님이 많을 때였고

날씨도 화장하게 좋아서

월요일 갔을 때와는 다르게 갖가지 튜립과 초화들이 정말로 화사했습니다.

봄은 어제가 옛말이란 말에 적합한 기후 변동이 있는 계절입니다.

 

 

 

튜립꽃인데 겹꽃

개인적으로는 홑꽃이 좋고, 흰색꽃을 좋아하지만,

꽃은 어떤 모습이어도, 어떤 색이러도 꽃입니다.

그야말로 우리 감성에 꽃으로 다가 옵니다.

 

그저께부터 오던 비가 어제 오전중에 그쳤습니다.

어제 점심 식사 전후로 화분 분갈이를 20개 했습니다.

화분크기가 고추포기를 심을 정도이니 작은 것이 아니어서

요즘 엄지발가락 하나가 아픈 준서외할아버지 귀찮게 하지 않으려고 슬며시 올라가  하고 있는데

준서외할아버지는 힘이 드는 일이라 평소 화분갈이는 해 주었기에

서너개를 하고 있는데, 슬며시 올라와서는

거들려 하고

몇개를 할 때까지는 내려가라고 실랭이를 하다

어느새 둘이서 분갈이를 하게 되었지요.

 

 

꽃을 사오는 것은 이렇게 필려는 것을 사야 합니다.

튜립 10가지쯤 키워 보고 싶습니다.

 

준서외할아버지가 겨울 옥상에서도 견디는 나무를 위주로 생각하게 되어

준서할미는 튜립도, 백합, 집에 있지만 다른 색깔의 아마릴리스도,

 

 

잎사귀는 작은데 아주 큰꽃을 피웠습니다.

저 작은 포트에서 작은 잎새 위헤 저렇게 화려하고 큰꽃을 피웠습니다.

정말로 색색가지 다 사고 싶었지요. 

 

 히야신스도 붉은색, 흰색, 분홍을 다 사고 싶고

 

 

 시크라멘도 색색이 5개쯤 사고 싶고

 

 

 흰색의 풀꽃도 사고 싶고,

 

 

이름표가 없던데 이 풀꽃을 어찌 사고 싶지 않겠습니까?

색이 곱고 처음으로 보는 꽃이라 몇개 사서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꽃이였습니다.

 

 

귤나무 2개만 해도 무거운데,

나무 3개를 샀더니 준서할미가 가자는데, 나무들이 길에서 자꾸 버팅길려 했고

버스에서도 내리지 않으려고 했고,

 

금목서를 보았는데, 집에 가면 다시 사려고 오지도 않을지도 모르는데

무거워도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무리를 합니다.

버스 안에서 만난 절에 다녀 오시는 준서할미보다 연세가 높으신 분들이

아아들을(자식을)을 부르지 라고  하셨지요.

 

한군데 금목서가 있느냐? 했더니 금목서란 나무도 몰랐고,

또 한군데는 조경으로 심어도 큰 나무였고,

또 다른 곳에서 물었더니 있다고 해서 보았더니

15,000원을 한다는것을 13,000원에 샀는데

나무가 제법 커서 올 해 꽃을 볼 수 있지 싶었습니다.

금목서는 이른 봄 묘목이 나오는 때가 아니면 살 수가 없습니다.

 

초화나 구근을 사는 것보다 나무를 사니 돈이 더 나갑니다.

나무 9개에 8만7천원이 들었습니다.

조금씩 깍아도 그렇습니다.

 

이러다 고추 5포기라도 심을 화분이 남지 않으면 어쩌나..... 라 걱정스럽습니다.

콩나물 시루에 달래가 심어져 있는데, 올 해는 상추를 조금 늦게 심어야 겠습니다.

달래를 조금 더 키워 뽑아 먹고 상추씨를 넣어야 겠습니다.

 

옥상이라 더 이상의 흙을 올리지 않으려고 하니

늘 조절을 해 왔는데,

금귤나무 3개, 치자나무2개, 은목서나무 1개가

그 균형을 깨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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