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딸도, 아들도 차이가 없는 현실

이쁜준서 2012. 3. 6. 17:10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3/05/2012030502913.html?news_Head1

 

2년전 중국 북경을 거쳐 아열대 지방인 장가계쪽으로 여행을 했다.

사진은 데이지님의 방에서 담아온 것입니다.

 

저 높이가 천길이 되는지? 아닌지는 모릅니다만,

보는 감성으로는 천길낭떠러지로 보입니다.

그 공사하는 사람 중에는 사형수도 있었고,

나라에서 산하제한을 하니, 남아선호 사상은 여전한데 아들이 없거나 또는 아들을 더 갖고 싶어 자식을 더 낳아도,

버젓하게 호적에 올릴 수 없어, 사회생활을 버젓하게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저 공사장에서 살아 남으면

사형수는 사형을 면하게 해 주고, 호적을 갖게 해 준다고 해서 그런 사람들이 로프를 타고 공사를 했는데,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많아 음침하거나 밤이면 그 희생한 사람들의 곡성이 들린다고

저 길을 - 귀곡잔도-라 한다는 안내를 관광가이드가 했습니다.

 

중국에서 우리나라가 어찌 남아선호 사상에서 벗어 낫는지가 신기하다고 한답니다.

사회과학적으로 파고 들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안정된 직장에서는 남녀평등이 이루어 졌고, 여자라도 능력이 있으면 대접 받는 사회가 되었고,

일단은 육아문제가 심각해서 일 것이고,

집안의 대가 끊어지지 않아야 하고, 또 제사를 받들 아들 자식이 꼭 필요 했는데,

큰 가문이 아닌 평범한 집에서들은 맞벌이를 하고 있고, 자라면서 살림을 배우지 못했던 며느리들이

제사를 받들 재목이 못되니, 자식대에서 제사를 지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없어,

모시고 있는 조상도 자기 대에만 모시고, 절, 성당등에 모실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며느리에게 기대를 할 수 없어 변해져 가고 있는 사회현상일 것입니다.

 

조상제사를 받들지 못한다면 대를 이어 간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지만, 많이 퇴색해졌고,

그러니  굳이 아들을 낳겠다고 자꾸 자식을 낳지 않고, 1~2명의 자식만 두는 가정이 많아 졌겠지요.

며느리도 며느리 나름이고, 딸도 딸 나름이지만, 대체적으로 말 한마디를 해도 딸이 더 다정스러운 것이 더 많으니

1명의 자식을 둔다 생각한 젊은 부부들이 딸을 낳아도 굳이 아들을 낳으려 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사람들의 의식을 바꾼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인데,

대대적으로 내려온 남아선호 사상도 참 많이도 퇴색했습니다.

앞으로 30여년 동안, 세상이 또 어떻게 바꾸어져 갈까요?

 

설마 이러하다 사람도 필요한 기관은 더 발달하고, 필요 없는 기관은 퇴화해서 이상한 몰꼴의 사람이 되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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