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후덕[厚德] 함

이쁜준서 2012. 3. 7. 08:30

후덕 [厚德] 어질고 덕이 많다.

 

 

[德]

도덕적, 윤리적 이상 실현을 위한 사려 깊고 인간적인

 

인간이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됨됨이

 

덕[德]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됨됨이기도 하고,

도덕적, 윤리적 이상 실현을 위한 사려 깊고 인간적인 것이기도 하다.

후덕[厚德]

어질고 덕이 많다 라 되어 있습니다.

 

 

 

준서할미는 이 두가지 뜻을 보고는 고개 갸웃 거립니다.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됨됨이가 덕이고, 사려 깊고 인간적인 것이 덕이라고 한다면

덕스러운 사람이 반이나? 될까 싶은데, 그렇다면 현실은 곧 기본 인간적이지도 못한 사람이 반이상도 더 되는  현실은인가?

 

준서할미는 그냥 후덕이란 말 - 어질고 덕이 많은 사람이란 말이 더 좋습니다.

예전 준서할미 세대들의 어려서부터 청소년시기까지의 졸업사진이나, 소풍등을 가서 찍은 단체 사진을 보면

모두들 둥글둥글 하고 넙적한 얼굴이었는데,

요즘 준서네 또래 사진을 보면 얼굴도 작아졌고, 턱선도 더 갸름해졌고, 버스간이나 지하철에서 만나는 청소년들도

눈, 코,, 입이 또렷해서 아이들이 다들 이쁩니다.

 

예전 후덕한 인상이 요즈음 세태에 맞게 성형을 할려면 코도, 눈도, 턱도,  다 해야 할겁니다.

 

블벗이신 울산의 민서할머니께서는 블로그에 산중에 피었는 바람꽃, 노루귀꽃이 개화한 사진이 올려 졌는데,

들꽃학습원이라고 울산시내에 조성한 들꽃이 있는 작은 식물원에 어제 가셨더니 노루귀가 이제 필려고 하는 중이었다 하셨지요.

분명 기온이 산중이 더 추울텐데, 시내에 있는 들꽃학습원이 개화가 더 늦더라고 하셨지요.

 

 

 

 

 

 

 

 

 

 

산은 산이기에  바람꽃, 노루귀등의 야생화를 보온을 해주는 이불 같은 두터운 낙엽층도 있었겠지만,

땅도 두터워서 그 지열이 있을 것이고, 골짝들이 겹치고 겹쳐서 바람을 잠재우고 찬 바람을 막아 주기도 하겠다 싶었지요.

그런 골짝에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룰 것이고, 빨리 피겠다 싶었습니다.

들꽃학습원은 사람이 조성한 곳이라 깊이가 달라 그렇겠다 싶었지요.

 

 

 

 

 

 

 

 

 

 

그러면서 사람의 후덕함이란 것을 생각했습니다.

사회환경과 생활환경이 변해서 후덕한 사람이 우리 차세대에서는 더 적은 숫자가 되지 싶습니다.

준서할미 세대들은 우리들의 본보기였던 우리들 할머님, 어머님들께서는 그리 배고픈 시절을 살으셨어도

내 식구만 챙기는 것이 아니고, 먹을 것이 있으면 동네 사람들과 나누셨지요.

끼니가 더 걱정스러운 집을 생각하셨고, 그 집 아이들을 챙기셨지요.

내 자식만 챙기시는 것이 아니고, 온 집안 형제들이나 조카들도 념두에 두고 계셨지요.

 

 

 

 

 

 

대를 이어 그리하시는 것을 보고 자란 준서할미 세대들은 옹골차게 자기것을 챙기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것을 보고 자란 세대들이라 그리 살아집니다.

예로부터 - 사람 맘은 억지로는 않된다고 하시면서 그 맘의 깊이를 우리들 엄니께서는 가르쳐 주셨지요.

따로 후덕하라는 말씀은 없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우리 할머니, 엄니께서는 후덕하신 분들이셨습니다.

준서할미는 후덕하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V라인도 아닙니다.

 

우리 준서가 나중 어른이 되어서 주변의 사람을 챙기는 어진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뿌리가 튼튼해서,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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