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고등어와 닭 한마리

이쁜준서 2012. 2. 14. 10:55

 

시래기가 있으니 생고등어를 사서 시래기 밑에 깔고 부글부글 지져 먹을려고 한마리 샀다.

준서할미 앞에 한 사람은 생선을 다듬고 있었고,

그 다음 사람은 생고등어를 산다고 하니,

무 넣고 지져 먹을건가? 를 묻고는

6,000원이고, 간재비고등어는 한손- 두마리에 6,000원이니

맛도 간재비가 더 있고, 양도 많다고 굳이 간재비를 사라고 권한다.

 

준서할미는 시래기 넣고 지져 먹을 것이니

신물고등어 한마리 달라고 하니

두말 않고 준다.

제주 바다에서 잡은 신물 고등어라

간재비와는 물건이 다르다고 이야기 한다.

시래기에는 신물고등어가 맛을 더 내어주고,

간재비는 무를 넣거나 아니면 뜨물에 잠시 담구었다

갖은 양념에 빠듯하게 찜처럼 해 놓으면 맛이 나는 것이다.

구워서 먹을 수도 있고,

 

삼계탕을 할려고 생닭을 한마리 샀다.

세가지가 있어도 그중 제일 큰것이 6,000원이었다.

집에 있는 황기, 엄나무, 마늘, 생강을 넣고, 찹쌀도 주머니에 넣고

마트에 가는 날이면 전복을 두어마리 넣고,

그렇게 삼계탕을 하면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 훨씬 기분 개운하고 맛도 있다.

 

 

닭도 그리 산것은 아니지만,

고등어가 비싸니,

고등어 한마리가 닭 한마리 값과 같다.

 

기후도 예측불허이고,

그러다 보니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의 수급조절이 않된다.

그야말로 널 뛰기이다.

 

오늘 날씨는 흐리고 이슬비 간간이 온다.

시래기고등어 지져 먹는 것도

삼계탕도 다 어울리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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