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자신의 몸은 관리하기 나름

이쁜준서 2012. 2. 12. 06:44

같이 이 동네 살다가 이사간지 10여년 된 친구가 오랫만에 왔다.

그 친구의 남편께서는 면을 짜서 도매시장에 대는 분이신데,

짜다 불량이 나오면 찢어 내는데, 우리가 집에서 사용하기는 아주 좋은 것인데,

제법 많이 가져 왔다.

텃밭친구와 나눌 것인데, 쭉 찢어서 감칠질도 없이 박음질도 없이 폭폭 삶아 두었다.

김장김치 씻어서 채반에 건져 덮어 두는 용도로도,

김장 할 때나 만두 속거리 다질 때 바닥에 깔아 놓고 도마에 채소 썰고,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어

광목은 두어도 요긴하게 사용하게 된다.

 

그 친구의 일상이 바쁘고 우리들도 바쁘고,

그 친구의 일상은

큰아들네 4시구와 친구네 내외 여섯식구에

두 돐이 지난 아기까지 있으니

며느리에게 살림을 다 맡길 수 없어

아침밥도, 저녁밥도 거의 친구가 한다.

 

아침 10시이면 헬스장으로 운동을 하러 가서

일단 런닝머신으로 다리를 풀고는

에어로빅교실, 스트레칭교실, 대중탕의 사우나실을 하고나면

집에 바로 와도 오후 4기가 넘은 시간이라 했다.

 

무릎 관절이 좋지 않아서

아쿠아로빅을 하던 사람인데,

아쿠아로빅을 하는 곳이 부도가 나 문을 닫게 되고 같이 하던 친구들끼리 지금 운동하는 헬스장으로 갔다고 한다.

1년치 연회비를 주고 간지가 4개월쯤 되었다 했는데,

4개월전 볼 때보다는 얼굴에 부은 듯 하던 군살도 빠지고 화색이 돌았고,

스트레칭을 늘 해서 다리 길게 펴고 상체 다리에 대는 것이 잘 되었다.

 

준서가 와 있고 부터 걷기운동도 쉬게 되었고

그러고는 심한 감기를 했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준서할미는 방콕이라

날씨가 풀리면 걷기운동이라도 나가고 집에서 스트래칭을 해야 겠다.

 

나이가 준서할미보다 2살 더 자신 친구인데,

준서할미보다 여섯살 적은 텃밭친구랑

마침 준서외할아버지 출타중이어서

우리집으로 와 셋이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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